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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친구 결혼선물 고르기 5가지 포인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2.01 12:42

수정 2013.02.01 12:42

베스트 프렌드의 결혼식. 사실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편한 것이 현금이긴 하지만 가장 친한 친구가 결혼한다면 뜻 깊은 선물을 준비하는 게 낫다. 현금은 요긴하게 쓸 수 있겠지만, 결혼식을 마치고 시간이 지나면 ‘액수’만 기억에 남는 단점이 있다.

비록 결혼 후 각자 생활에 바빠서 오랫동안 얼굴을 보지 못하더라도 결혼 선물로 사준 물건을 보면서 친구 얼굴을 떠올릴 수도 있다. 또한 ‘아마 친구도 내가 사준 선물로 나를 기억하고 있겠지’라고 생각한다면 더욱 기분 좋은 일이다. 가장 친한 친구의 결혼선물을 고르고 있다면 다음 다섯 가지를 기억하자.

1. 베스트 위시아이템 소형 생활가전

20만 원대 이하의 소형 생활가전은 신부가 좋아하는 결혼 선물이다.

가장 선호하는 품목은 밥솥, 청소기, 전자레인지다. 밥솥과 전자레인지는 사람이 사는 데 꼭 필요한 ‘의식주’ 중의 하나인 ‘식’을 책임지는 가전제품이다. 의미도 있고, 실용성도 좋다.

청소기는 결혼선물 위시리스트 1위다. 우리나라 신랑 신부는 결혼할 때 선풍기, 청소기, 에어컨 등을 혼수로 사지 않는다. ‘바람나는 물건을 혼수로 하면 바람이 난다’라는 속설 때문이다. 그래서 바람을 일으키는 가전제품은 선물로 받길 원한다. 최근에는 청소기 중에서 스팀 청소기가 결혼선물로 인기다.

주방의 만능꾼 핸드블렌더도 좋다. 일명 ‘도깨비 방망이’라고 통칭하는 핸드블렌더는 마늘 다지기 기능부터 분쇄, 믹서, 반죽, 빙수, 거품 기능까지 두루 갖춰 초보 새댁에게 꼭 필요한 아이템이다.

밥솥, 청소기, 전자레인지, 핸드블렌더는 가격도 10만 원 미만에서부터 20~30만 원대까지 다양해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경제적인 부담도 적은 것이 장점이다.

2. 베플이 맞벌이를 하게 되는 경우

결혼해도 직장을 그대로 다니는 여성이 많아지면서 맞벌이 생활을 편리하게 해 줄 아이템도 인기다. 한때 ‘아내에게 아침밥 차려달라고 하는 남자는 간 큰 남자’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었는데, 결혼해 맞벌이 생활을 하다보면 신랑 아침 식사는커녕 자기 아침 식사를 챙겨 먹을 시간도 없다. 그래서 토스터는 바쁜 아침, 간편하게 빵 한 조각을 구워 먹을 수 있어 맞벌이 부부 결혼 선물로 좋다.

또 맞벌이 부부는 직장생활과 가사생활 병행으로 옷을 빨고 일일이 다림질할 시간이 없기에 스탠딩 스팀다리미도 추천할 만하다. 특히 스탠딩 스팀다리미는 노즐을 바꾸면 스팀을 분사해 주방 타일이나 소파, 인형 등 세탁할 수 없는 물건이나 장소를 살균할 수도 있어서 인기가 좋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는 맞벌이 부부에게 가장 유용하게 쓰이는 생활가전제품 중 하나다. 맞벌이 부부에게는 매일 밥 해먹고 치우는 것도 일인데, 하물며 음식물 쓰레기 처리까지 매일 하는 것은 매우 부지런하거나 위생관념이 철저한 사람이 아니라면 쉽지 않다. 여름이라면 하루 이틀만 소홀해도 악취가 풍기기 때문에 더욱 필요하다.

3. 친구 여럿이 함께 선물 준비한다면?

결혼 준비를 하게 되면 돈 쓸 곳이 끊이지 않는다. 만약 친구 몇 명이 돈을 거둬 혼수품 하나 장만해준다면 매우 큰 도움이 된다. 친구 5명이 20만 원씩을 모아도 100만 원이 되는데, 이는 드럼세탁기 하나를 장만할 수 있는 큰돈이다.

단둘이라면 40~50만 원대의 선물이 가장 적당하다. 신부가 원하는 결혼 선물에서 40~50만 원대로 인기 높은 품목은 광파 오븐과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등으로 압축된다.

광파 오븐은 전자레인지 기능과 오븐 기능을 멀티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요즘 신부들의 워너비 혼수품목 중 하나다. 각 브랜드마다 오븐으로 만들 수 있는 수백 가지 요리 레시피를 책으로 묶어 배포하기 때문에 살림에 서툰 새댁도 프로 요리사 못지않은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식기세척기와 로봇청소기는 맞벌이 신혼부부에게 인기가 높다. 식기세척기는 회사에서 지친 몸으로 설거지해야 하는 고생을 덜 수 있고, 로봇청소기는 아침에 작동시켜 놓고 출근하면 알아서 바닥을 쓸고 다녀서 깨끗해진 집으로 퇴근할 수 있게 해준다.

4. 내 돈 주고 사기는 아까운 것들

‘필요한 것’ 다음으로 선물로 환영받는 품목은 ‘갖고 싶지만 내 돈 주고는 사기 아까운 것’이다. 결혼 준비를 할 때는 사고 싶은 것이 많다. 그러나 예산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들이 있다. 순위에서 밀리는 품목은 대체로 당장 필요한 물건이 아니거나 내 돈 주고 사기는 아까운 것들이다. 이런 것들을 선물로 공략하면 큰 환영을 받는다.

순위에서 밀리고, 내 돈 주고 사기 아까운 품목으로 대표적인 것은 신혼집을 단장할 인테리어 소품이나 실용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마음에는 쏙 드는 식기류다.

신부는 결혼할 때 보통 최소 4인용, 6인용 등 홈 세트를 장만한다. 그러나 여자이기 때문에 가끔 실용성과 상관없이 그저 바라만 봐도 행복할 것 같은 접시나 컵에 마음을 뺏기는 경우가 있다. 너무 비싸서 홈 세트로 구매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브랜드의 커플 찻잔, 1년에 한 번 쓸까 말까 한 양식기 등이 바로 그것이다. 고급 와인잔 세트도 이런 종류에 속한다.

최근에는 캡슐 에스프레소 머신도 결혼 선물로 인기가 높다. 커피를 좋아하는 신랑 신부라면 에스프레소 머신을 혼수 품목에 넣었을지 모르지만 많은 커플들이 지속적으로 구매해야하는 캡슐 가격에 대한 부담과 예산 문제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인테리어 소품은 신랑 신부의 취향을 고려해 골라야 한다. 대체로 침대 머리맡에 놓을 키 작은 스탠드나 거실 한 쪽에 놓을 입식 스탠드, 고급스러운 벽시계, 화병 등을 선호한다. 거실에 고급스럽게 깔고 싶지만 내 돈 주고 사기에는 돈 아까운 ‘러그’도 신랑 신부 위시리스트에서 밀려난 것 중 하나다.

5. 신랑 신부를 치유해주는 선물

‘힐링’, ‘웰빙’이라는 키워드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신랑 신부의 건강을 위한 선물도 환영받는다.

최근 침대 매트리스 위생 상태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며 침구 전용 청소기가 결혼선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매트리스는 한 번 사면 짧게는 수년, 길게는 십수 년을 쓰는데도 속 시원하게 세탁할 수 없어 평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공기를 정화해준다는 에어워셔도 인기다. 결혼 후 2~3년 안에 아기가 태어나기 때문에 아기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많이 선호한다. 집안의 습기를 제거하는 제습기도 인기를 얻고 있는데, 공기 정화, 제습 두 가지 기능을 모두 탑재한 제품이라면 더 좋겠다.

드물지만 비데를 결혼선물로 하는 사람들도 있다. 비데는 사용하는 신체 부위의 특수성 때문에 거부감을 표현하는 사람도 있지만, 특별히 건강과 위생을 챙기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결혼 선물로 손꼽힌다.

/wedding@fnnews.com 파이낸셜뉴스 웨딩뉴스팀 신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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