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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보물단지를 찾아라] 부산 백양산 동문굿모닝힐

김남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2.03 17:39

수정 2013.02.03 17:39

[숨은 보물단지를 찾아라] 부산 백양산 동문굿모닝힐

부산 북구 만덕동의 터줏대감이던 만덕주공아파트가 오는 2015년 '백양산 동문굿모닝힐'로 재탄생한다. 3일 기자가 찾은 건설현장에는 터닦기 공사가 한창이었다. 대형 골재트럭이 쉴 새 없이 오가며 뿌연 흙먼지를 날리고 있었다.

백양산 동문굿모닝힐은 지하 1~3층, 지상 8~29층 30개동 규모로 총 3160가구(전용면적 59~113㎡)로 지어질 예정이다. 98㎡형 174가구, 113㎡형 94가구를 제외하면 모두 중소형 면적인 70~84㎡형으로 이뤄져 있다. 필로티가 적용되며 타워형과 판상형이 고루 섞여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

무엇보다 이 아파트의 최대 강점은 주변 시세에 비해 저렴한 분양가다. 3.3㎡당 670만~780만원으로 평균 750만원 선이다. 같은 북구 내에서 분양해 지난해 6월 입주한 L사 아파트의 경우 현재 전 주택형이 3.3㎡당 100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인근 L사 아파트(144㎡형)의 매매가가 3억6000만~3억8000만원에 전세가가 2억5000만~2억6000만원 정도"라며 "이 아파트의 전세가격에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착한 분양가로 인해 분양성적도 좋았다. 지난해 6월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최고 16.25대 1로 11개 주택형 중 9개가 마감됐고 나머지 2개 주택형도 3순위에서 모두 마감됐다. 현재 전체 3160가구 중 250가구만 남아 있다. 이 같은 인기에 따라 분양권에 프리미엄(웃돈)도 붙었다. 사업지 인근 중개업소에선 현재 100만~4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은 분양권이 거래되고 있었다.

■면적에 비해 넓게 쓸 수 있어

모델하우스에서는 상품성도 따져볼 수 있었다. 70㎡A형은 채광·일조권이 고려돼 4베이(Bay)로 설계됐다. 주방이 일반적인 중소형 아파트에 비해 넓게 자리 잡았다. 또 중소형에서 찾아보기 힘든 '워크인 클로짓(Walk-In closet)'도 안방 한편에 위치해 있었다. 84㎡형의 경우 구조가 짜임새 있고 자재가 인근에서 분양된 L사나 D사에 비해 만족스럽다는 평을 듣는다고 분양 관계자가 전했다. 98㎡형은 현관에 넓은 수납공간이 자리 잡고 있으며 가변형 벽체를 이용해 방을 분리할 수 있다. 드레스룸도 넓게 조성된다. 가장 넓은 면적인 113㎡형은 주방 펜트리장(붙박이형 수납장)과 넓은 다용도실을 갖췄다.

■터널 뚫리면 사직운동장 코앞

사통팔달 교통망도 자랑거리다. 남해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등 시내.외로 연결되는 광역교통망을 갖췄다. 뿐만 아니라 오는 2017년 북구 만덕동과 연제구 거제동을 연결하는 만덕3터널(초읍터널)이 개통되면 사직운동장이나 초읍 방면으로의 이동이 더욱 쉬워진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지하철 3호선 만덕역까지의 거리다.

기자가 직접 공사가 한창인 현장에 차를 세워두고 만덕 지하철역까지 걸어봤다. 횡단보도 2~3개를 거치고 언덕까지 올라 지하철역에 도착까지 걸린 시간은 12분. 현장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조금 빠른 걸음으로 다시 걸으니 딱 10분이 걸렸다.
걸을 만한 거리지만 초역세권이라고 분류하긴 어려운 거리다. 1899-2200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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