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하루 못가는’ 배터리 해결될까
#. 스마트폰 사용자 K씨의 가장 큰 고민은 배터리다. 날로 커지고 있는 화면 크기와 높아지고 있는 해상도, 늘어나고 있는 인터넷 및 콘텐츠 사용 시간 등으로 스마트폰 배터리가 하루를 넘기기 힘든 상황이다. 때문에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이후 충전 케이블과 보조 배터리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일상 생활화됐다.
삼성SDI가 이 같은 상황 해결을 위해 스마트폰용 고용량 배터리 개발에 나섰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스마트폰에 탑재가 가능한 크기이면서도 용량은 기존 제품의 두 배 수준인 4000mAh대의 소형 폴리머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현재 4000mAh 이상의 배터리를 개발 중"이라며 "개발이 완료되면 스마트폰에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4000mAh대의 배터리는 그동안 크기 때문에 17.78㎝(7인치)대 태블릿PC에 사용됐다. 애플의 아이패드 미니나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 구글 넥서스7 등에 탑재된 배터리가 4400mAh 수준이다.
현재 4000mAh 이상의 고용량 스마트폰용 배터리의 개발이 완료되면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획기적으로 길어지게 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3와 LG전자의 옵티머스G도 2100mAh 배터리를 채용하고 있어 4000mAh 제품이 개발되면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크게 늘어난다. 특히 이 제품은 옵티머스G와 같이 배터리 탈착이 불가능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사용시간에 대한 불만이 높은 스마트폰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가 스마트폰용 고용량 배터리 개발에 착수한 것은 올해 대부분의 고사양 스마트폰에 12.7㎝(5인치) 이상의 고해상도 초고화질(Full HD) 패널 탑재가 일반화되면서 스마트폰의 전력사용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업계 관계자는 "12.7㎝대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 출시 당시 배터리 용량이 2500mAh에 불과해 사용시간에 대한 불만이 높았다. 늘어나는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차기작 갤럭시 노트2에 3100mAh의 배터리를 채용했다"며 "패널의 해상도가 Full HD로 높아지고 화면이 커지면 그만큼 전력소모가 더욱 많아지기 때문에 고용량 배터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4000mAh 이상 고용량 배터리가 삼성전자의 차기 스마트폰인 '갤럭시S4'나 '갤럭시 노트3' 등에 탑재될 지 확실치는 않다. 하지만 개발 중인 배터리 크기를 고려하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CES에서 공개된 4600mAh 배터리 팩의 경우 두께 3.8㎜, 가로 70㎜, 세로 145㎜ 수준이다. 4400mAh 배터리 팩은 두께와 가로 길이가 4600mAh 제품 대비 조금 늘어나지만 세로 길이는 100㎜ 수준으로 더 작다.
화면이 12.19㎝(4.8인치)인 갤럭시S3의 크기가 가로 70.6㎜, 세로 136.6㎜, 두께 8.6㎜이며 차기 제품인 갤럭시S4의 화면이 12.7㎝로 늘어나는 것을 고려하면 4000mAh의 배터리 탑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13.97㎝(5.5인치) 이상 크기가 예상되는 갤럭시노트2 차기 제품에도 4400mAh 배터리 탑재가 가능하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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