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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재단 '저소득층 인재양성' 아낌없는 투자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2.06 17:09

수정 2013.02.06 17:09

정몽구 재단 '저소득층 인재양성' 아낌없는 투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거액을 들여 저소득층 인재양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저소득층 자녀들이 교육 혜택에서 불리한 현실을 극복할 수 있도록 '현대차 정몽구 재단'을 통해 직접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초등학생부터 대학원생까지 저소득층 인재양성을 위한 '창의 인성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재단은 6일 저소득 청소년 창의 계발 스쿨과 의료소외지역 지원사업 등을 새롭게 실시하고 장학금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2013년 사업계획을 밝혔다.

재단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평소 철학을 바탕으로 '저소득층'과 '인재육성'에 주안점을 두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2011년 8월 국내 순수 단일 기부로는 사상 최대액인 5000억원을 기탁하는 등 총 6500억원을 재단에 출연했다.

■청소년 창의 계발 스쿨 신규 실시

재단은 올해 저소득층 중·고등학생이 창의적 활동을 통해 자신의 재능과 적성을 계발, 미래 진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청소년 창의 계발 스쿨'을 새로 시행한다. 이에 따라 재단은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농어촌 초등학생 대상 '어린이 창의 계발 스쿨'과 함께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까지 아우르는 '창의 인성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게 됐다. 올해는 연간 1만7600명의 학생이 지원을 받게 된다.

'청소년 창의 계발 스쿨'은 대학입시 전형에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는 등 교육현장에서 '창의적 경험'에 대한 요구는 많지만 저소득층 중·고등학생에게는 교과학습 이외에 다양한 체험을 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실시된다.

지원대상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정한 '교육복지투자 우선지원' 중·고등학교의 동아리.

재단은 3월 중 공모를 통해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활동계획서를 제출한 180개 동아리를 선정, 1년간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한다. 선정된 동아리에는 프로젝트 실행에 필요한 활동비를 제공하며 지도교사에게도 연구비를 지원한다.

연말에는 동아리 활동을 최종 평가해 우수 동아리는 다음 해에도 지원하고 우수 교사에게는 해외 견학 기회를 준다.

또한 학생들에게 진로전문기관에서 발행하는 진로잡지를 매달 제공하고 동아리별로 진로 멘토를 선정하면 재단이 이들을 연결시켜 진로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학생들의 진로설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계획이다.

■장학사업·공공의료지원 확대

올해 장학사업도 확대한다.

기존 소년소녀가장가정, 교통사고 피해가정 자녀, 천안함 유자녀, 순직 경찰공무원 자녀에 이어 창의 인성 초·중·고생과 순직 소방공무원 자녀 대상 장학금을 신설한다. 창의 인성 초·중·고생 장학금은 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창의 인성 프로젝트'를 통해 창의학습지원을 받고 있는 학생 중 우수인재를 선발해 전달한다. 현재 중·고·대학생들에게 장학금과 학습지원비를 제공하는 '기초과학 및 문화예술 교육비 지원사업'은 대학원생까지 확대하고 핵심 인재의 경우 해외유학 기회까지 제공하기로 했다.

또 재단은 올해 의료 소외지역 지원에도 나선다. 구체적으로 국내 의료 사각지대에 거주하는 저소득층을 위해 의료기관과 연계, 이동 진료버스 무료 순회진료활동을 펼치고 저소득층이 다양한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관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올해는 저소득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해 시행하는 한편 앞으로도 사회발전의 근간이 되는 교육, 의료, 일자리창출 등의 분야에서 더욱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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