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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제주 야외스파&가든 ‘해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2.07 17:00

수정 2013.02.07 17:00

대대적인 리노베이션 공사를 마치고 최근 오픈한 롯데호텔제주 야외스파&가든 '해온'은 수영복을 입은 채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풀바를 운영한다. 사진=김범석 기자
대대적인 리노베이션 공사를 마치고 최근 오픈한 롯데호텔제주 야외스파&가든 '해온'은 수영복을 입은 채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풀바를 운영한다. 사진=김범석 기자


【 제주=송동근 기자】좋은 리조트란 어떤 모습일까. 시설이 고급스럽고 화려한 곳, 아니면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는 곳. 이를 둘 다 조화시켜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누구나 즐겁게 쉴 수 있는 그런 곳이 가장 이상적이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럭셔리 리조트'로서의 풍경을 완성해가고 있는 롯데호텔제주가 이런 리조트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는 건 아닐까. 힐링의 3단계라고 하는 Relaxation(휴식), Refreshment(재충전), Recovery(회복) 등 이른바 '3R'를 지향하고 있는 롯데호텔제주를 찾았다.

■럭셔리 야외스파&가든 '해온'

제주에 또하나의 명소가 탄생했다. 제주 최대 규모의 야외 온수풀장으로 계절에 상관없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럭셔리 야외스파&가든 '해온(海溫)'이다.

롯데호텔제주가 약 5개월간 100억원 이상을 들여 대대적으로 리노베이션한 '해온'은 기존 야외수영장을 비롯해 풍차, 호수, 정원 등을 전면 개·보수해 조성한 야외 스파가든이다. '바다(海)'와 '따뜻함(溫)'을 합쳐 만든 이름처럼 '해온'은 남국의 온기와 치유 에너지를 품은 휴식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제주 천혜의 자연을 그대로 담아낸 듯한 아름다운 조경과 곳곳에 잔잔히 울려퍼지는 명상음악, 자쿠지의 아로마 테라피, 로맨틱한 풀바에서 맛보는 칵테일, 카바나 테라피스트에게 받는 피부관리 등이 힐링의 새로운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먼저 이곳에 들어서면 4620㎡(약 1400평) 규모의 스파존이 한눈에 들어온다. 물에 들어가기 좋은 약 30도의 온수풀로 채워진 스파존은 어른들을 위한 일반풀과 아이들을 위한 키즈풀로 나뉜다. 일반풀에는 360도 돌아가는 입체 워터슬라이드가 있고, 키즈풀에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설계한 어린이 전용 슬라이드가 마련돼 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어린이 전용 워터슬라이드는 이번에 새로 설치한 것으로 가족고객을 배려한 서비스 시설"이라면서 "대형 워터파크에 미칠 순 없겠지만 계절에 관계 없이 밤 12시까지 온 가족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롯데호텔제주 해온 키즈풀
롯데호텔제주 해온 키즈풀


■매혹적인 '한라티니' 한잔

해온의 또다른 킬러콘텐츠로는 수영장 안에 마련된 풀바(Pool Bar)를 꼽을 수 있다. 온수풀 안에 머물면서 풀바의 환상적인 칵테일과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기 때문. 바에서 맛보는 한라티니는 이번 '해온' 오픈을 기념해 만든 칵테일로 한라산 소주에 상큼한 한라봉과 달콤한 유채꿀을 섞어 제주의 맛을 칵테일로 표현했다.

온수풀 주변에는 모두 3개의 자쿠지가 있다. 자쿠지는 언제나 40도의 온도로 유지되며 천연 미네랄이 풍부하고 관절염, 피부염, 아토피 등에 효능이 뛰어난 사해소금을 입욕제로 사용한다. 아울러 자쿠지에는 182.88㎝(72인치) 초대형 TV가 설치돼 있어 온수 스파를 즐기면서 원하는 방송 프로그램이나 중요한 스포츠 경기도 제때 시청할 수 있다.

이국적이고 럭셔리한 카바나는 키즈풀 앞에 바로 자리해 있어 휴식을 취하면서 물놀이에 한창인 아이들을 지켜볼 수가 있다. 별도의 객실을 방불케 하는 카바나 내부엔 고급 소파베드와 오디오, 벽난로, 커피머신 등이 갖춰져 있다. 카바나 1~2채는 향후 외부 전문 스파업체와 제휴해 고품격 피부관리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날씨가 좀 쌀쌀하다 싶으면 건식 사우나에 들어가 몸을 녹일 수도 있다. 온수풀 입구 옆에 위치한 건식 사우나는 100% 편백나무로 지어져 스트레스 완화에 그만이다. 또 풀 앞에 놓여 있는 적외선 실링(천장) 선베드에 누워도 좋다. 적외선의 열작용은 근육과 관절의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온'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키즈풀 옆에 위치한 바닥분수는 해온에 운치를 더하면서 한여름 바캉스철 아이들에게는 이색적인 즐거움을 선사해 줄 듯하다. 또한 온수풀 측면 바위 위에 지어진 상설무대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문화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해온은 온수풀뿐만 아니라 풍차가 있는 정원과 호수 등 전체를 뜻한다. 과거 물로 채워져 있던 별관 앞 호수공간을 메우고 다양한 들꽃과 관목을 심어 걷고 싶은 실개천 산책로로 새롭게 꾸몄다. 이용객이 굳이 호텔을 벗어나지 않고도 제주의 자연을 그대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

여기에 주상절리를 형상화한 외벽과 돌다리는 산책에 낭만과 여유로움을 한층 더해준다. 아울러 온수풀 뒤 보행로에서 풍차 라운지로 이어지는 호반브리지도 새로 설치했다. 이곳은 널찍한 나무다리로 만들어져 이국적인 풍차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좋고 독특한 호텔 외관 배경 역시 근사하다.


해온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곳곳을 비추는 환상적인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들이 일상 탈출을 위한 공간 속으로 뺘져들게 하기 때문. 예전에 느껴지던 스산한 밤 야외수영장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특히 조명을 받아 다양한 색깔을 내며 은은하게 비춰지는 온수풀과 야자수, 관목 등은 제주의 아름다움을 넘어 남국의 향취까지 물씬 풍겨준다.

dksong@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