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후보’ 법조계 반응 “원칙과 소신 지키길”“
검사 출신인 정홍원 변호사가 새 정부의 첫 번째 총리 후보로 지명되자 법조계는 대체로 차분한 가운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또 30년간 검사로 활약했던 정 후보자의 경력을 볼 때 법치주의 확립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숨기지 않으면서 '원칙'과 '소신'을 지켜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정홍원 후보자는 누구?
정 후보자는 올해 69세로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14회(연수원 4기)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서울지검 특수1,3부장을 역임했고, 대검 감찰부장가 광주지검장, 부산지검장으로 재임한 뒤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났다.
이후 중앙선관위 상임위원과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해 4.11총선에서는 새누리당 공천심사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검사시절 아철희·장영자 사건, 대도 조세형 탈주사건, 수서지구 비리, 워커힐 카지노 외화밀반출 사건을 처리했고, 대검 중수 3과장 시절에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컴퓨터 해커 사건을 적발해 유명세를 탔다. 대검 감찰부장 시절에는 '검사 낮술 금지령'을 내려 내부 개혁에도 앞장선 경력 때문에, 노무현 참여정부 이후 여러차례 검찰총장·법무장관 후보군에 오르내렸지만 막상 공직에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대체로 온화한 성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4.11 총선의 공천위원장을 맡았을 때에는 '검사기질'을 적지 않게 드러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부드럽지만 강한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교제 범위가 넓지 않다는 지적도 있지만, 술과 골프 등을 좋아하지 않고 주변 관리에 철저하기 때문으로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져 있다. 후배 검사들 가운데에는 그를 '딸깍발이'라며 "전형적인 공무원 스타일"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도 많다.
■법조계, 원칙과 소신 강조
정 총리 후보자 지명소식에 법조계는 대체로 차분한 모습이다. 법조인들의 주요 공직진출이 그리 낯선 장면이 아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근혜 정부의 총리 자리를 놓고도 첫 번째 후보자였던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은 물론 김 후보자가 사퇴한 뒤에도 안대희 전 대법관 등 법조인들의 이름이 거론됐던 것도 요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법조인다운 원칙과 소신을 갖고 국정에 임해주기 바란다는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중견 변호사 A씨는 "과거 문민정부 당시 국무총리에 지명된 이회창 대법관(당시 감사원장)은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국회 동의절차가 남아 있으니 지금 소감을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말해 국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다"면서 "그후 국민들은 법조인 출신 국무총리에게 최고권력자 앞에서도 굽히지 않는 '원칙'과 '소신'을 기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다른 법조계 인사는 "언행에 신중하면서도 소신을 갖고 임해주기 바란다"면서 "국민과 충분한 교감과 소통을 통해 신뢰를 쌓아야 하겠지만 사회분위기에 휩쓸리면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장용진 조상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