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중소기업들, 올 구정 ‘더 춥다’

김승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들은 올해 구정을 어느때보다 더 춥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중소기업 비중이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9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전국의 중소제조업체 868개사를 대상으로 '설' 자금 수요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0.2%가 '곤란하다'고 답했다. 반면 '원활하다'는 답변은 10곳 중 1곳 꼴인 12.1%에 그쳤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중소기업은 지난 2009년 당시 69%로 정점을 보인 후 46.6%(2010년)→42%(2011년)→44.3%(2012년) 등으로 하락했다가 올해 다시 증가했다.

기업 유형별로는 소기업(52.8%)과 수출기업(53.4%)이 중기업(36.3%)과 내수기업(49.5%)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금 사정이 열악했다.

자금 사정이 어려워진 원인으로는 '매출감소'가 71.1%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판매대금 회수지연'(49.9%), '원자재 가격 상승'(41.2%) 순이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지난해와 같이 판매대금 회수지연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매출감소를 원인으로 꼽은 업체가 월등히 많았고 여기에 수출 감소, 내수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현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울러 환율 변동 때문에 자금사정이 곤란해졌다는 업체도 지난해보다 늘었다"고 설명했다.

설에 필요한 자금은 평균적으로 43.5%가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기업들은 평균적으로 2억7700만원이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이 가운데 1억2000만원 가량은 조달하지 못한 실정이다.

특히 소기업(48.2%)이거나 수도권(46.7%) 기업, 그리고 수출기업(45.5%)이 상대적으로 자금 부족률이 높았다. 모자란 자금은 '납품대금 조기회수'(33.6%), '결제연기'(24%), '금융기관 차입'(16.4%) 등을 통해 조달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email protected]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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