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에서 '성균관대'와 미국 '위스콘신대' 인맥이 청와대, 내각, 국회에 두루 포진하며 '신흥 유력 학맥'으로 급부상했다.
박 당선인이 18일 발표한 청와대 인선을 보면 비서실장을 비롯해 청와대 수석비서관 3명이 모두 성균관대 출신으로 내정되면서 '성균관 학파'가 형성되는 양상이다.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허태열 전 새누리당 의원은 1964년 부산고를 졸업, 성대 법학과에 들어가 행정고시 8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내정자는 성대 행정학과, 곽상도 민정수석 내정자는 성대 법학과, 이남기 홍보수석 내정자는 성대 신문방송학과 출신이다.
내각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도 성대 인맥이 깔렸다.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가 1971년 성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황교안 법무부장관 내정자도 1981년 성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아울러 성대 경제학과를 나온 안종범 새누리당 의원과 성대 경영학과를 나온 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은 각각 인수위 고용복지분과와 여성문화분과 위원이다.
이로써 현재까지 발표된 내각과 청와대 인선 24명 가운데 성대 출신은 6명으로 서울대학교 출신(7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반면 이명박 정부에서 득세했던 고려대학교 출신은 1명에 불과하고 박 당선인의 모교인 서강대 출신은 아직까지 한 명도 지명되지 않았다.
박 당선인의 최측근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가 '고소영(고대·소망교회·영남)' 내각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것과 차별화하려는 게 박 당선인 인선의 특징"이라며 "특정 대학을 챙기기보다는 업무 중심으로 사람을 뽑다가 일부 대학 출신이 우연히 많아진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위스콘신 사단'도 박근혜 정부의 핵심 인맥으로 떠올랐다.
박 당선인 측의 위스콘신 인맥으로는 최경환.유승민.강석훈.안종범 의원 등 '위스콘신 4인방'이 세를 형성하고 있다. 강 의원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정기획조정분과, 안 의원은 인수위 고용복지분과 인수위원으로 각각 낙점되며 인수위의 실세로 분류됐다. 최 의원 역시 대선 기간 박 당선인의 비서실장을 맡아 '복심'으로 불린 데 이어 청와대 비서실장,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 물망에 오르내렸다.
새 정부 인선 과정에서도 위스콘신 인맥이 줄을 잇고 있다. 청와대 비서실장을 맡은 허태열 전 새누리당 의원이 위스콘신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각료 후보 가운데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가 위스콘신대에서 사회학 박사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내정자가 위스콘신대에서 법학 박사를 받았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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