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들은 바쁜 생활로 이성을 만날 시간이 없음을 말하며 현실을 합리화하지만 속마음에는 항상 커플에 대한 염원이 있다. 이들은 자신에게 애인이 없는 이유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 까. 많은 미혼남녀들이 자신의 문제보다 주변여건을 원인으로 꼽은 흥미로운 조사가 나와 화제다.
결혼정보회사 행복출발&더원노블은 미혼남녀 917명(남성 436명, 여성 481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10일부터 2월 19일까지 총 10일 간 '언제쯤 솔로탈출 할 수 있을까'를 묻는 설문에서, 남녀모두 '기회만 된다면 언제든지'(남성 39.4%, 여성 34.1%)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든지'(36.2%)가 2위를 차지했고, 남성들의 경우 '잘 모르겠다'(19%),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5.3%) 순으로 답했다. 여성들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20.2%), '잘 모르겠다'(16.2%) 순이었다.
이에 관해, '자신은 왜 애인이 없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해 남성들은 '바쁜 관계로 시간이 없어서'가 44.3%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여성들은 '내 눈이 높아서'(40.3%)를 1위로 꼽아 현실과 먼 이상형을 문제로 삼은 반면, 남성들은 단지 만남의 기회를 문제로 삼아 본인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이어 남녀모두 '만날 기회가 없어서'(32.6%)를 2위로 꼽았고, 남성들은 '내 눈이 높아서'(19%), '내가 매력이 없어서'(4.1%) 순으로 답했다. 여성들의 경우 '바쁜 관계로 시간이 없어서'(23.9%), '내가 매력이 없어서'(5%)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재 솔로탈출을 위해 노력하는 것'에 관한 설문에서, 남성들은 '소개팅·맞선 등 만남의 기회 갖기'(41.7%)를 1위로 꼽았고, 여성들의 경우 '외모관리'(47%)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남성들은 '좋은 직장 구하기'(28.7%), '주변 인맥 쌓기'(21.8%), '외모관리'(7.8%) 순으로 답했다. 여성들의 경우 '주변 인맥 쌓기'(25.6%)가 2위를 차지했고, '소개팅·맞선 등 만남의 기회 갖기'(21.4%), '좋은 직장 구하기'(21.4%) 순으로 나타났다.
행복출발&더원노블의 석경로 실장은 "만남의 기회가 적다는 이유로 솔로생활을 자처하기 보다는 자신을 돌아보고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나이가 찰수록 만남의 기회가 적어진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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