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수시입출금식 통장과 머니마켓펀드(MMF) 통장에 돈이 몰리고 있다. 소비자들이 금리는 높지 않지만 수시로 이용할 수 있는 편의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의 예금 증가액은 지난해 37조원이 증가해 전년도에 58조9000억원의 예금이 늘어난 것에 비해 20조원 이상 증가액이 줄었다.
정기예금 등 저축성 예금이 2011년에는 69조4000억원 늘었지만 작년에는 45조3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고 단기시장성 예금도 2011년에 9조원 이상 줄어든 데 이어 올해는 12조원이나 감소했다.
금리가 낮아지면서 오랜 기간 돈을 묶어두는 예금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다.
펀드 투자가 전체적으로 활발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경우 2011년에는 16조원 이상 투자금이 줄어든 데 비해 작년에는 18조800억원이나 투자금이 늘었다.
1년 사이 12조원가량 투자금이 더 몰린 셈이다. 특히 MMF는 지난해 10조원의 투자금이 몰려 2011년 13조원 이상 투자금이 줄어든 것과 대조를 이뤘다.이에 은행에서도 MMF 인기가 높아졌고 특히 MMF통장의 경우 저축에 비해 금리가 높지는 않지만 입출금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 부담이 덜하다는 평가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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