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박스권 장세 ‘중소형주’ 만한 게 없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2.19 17:32

수정 2013.02.19 17:32

박스권 장세 ‘중소형주’ 만한 게 없다?

국내 증시가 여전히 대외 상황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중소형주 랠리'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형주가 경기 불안 등 대내외변수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는 반면 중소형주는 경기 민감도가 덜하다. 실적이 탄탄한 알짜 중소형주에 잘만 투자하면 요즘처럼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도 쏠쏠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또 지난 강세장에서 대형주 독주 현상이 지속되는 바람에 중소형주 가격 매력도 역시 어느 때보다 높은 상태다.

하지만 중소형주 강세는 주도주 및 수급 공백기에 종종 나타나는 것으로 장기 추세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닥지수는 5.2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마이너스(-0.56%) 수익률을 기록했다.

업종추이도 중소형주 강세를 잘 보여준다. 중소형주가 몰려 있는 음식료는 3.02% 상승했다. 반면 대형주가 많이 포함된 전기전자는 1.86% 하락했으며 현대차·기아차 등이 포함된 운수장비는 2.55%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화학주는 5.34%나 하락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대형주가 몰려 있는 유가증권시장은 상위 종목 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반면 코스닥기업들은 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일 기준 코스피시장 상위 20개사 시가총액은 587조757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51.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6.56%보다 4.5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의 상위 20개사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해 말 22.22%에서 22.07%로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의 오름세가 상위 몇 개 종목이 아닌 종목 전반의 고른 상승세 덕분이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럼 왜 중소형주인가?

우선 주가가 크게 오르지도 떨어지지도 않는 지루한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뚜렷한 주도주 없이 지수가 옆걸음칠 때는 중소형주로 투자자들이 눈을 돌린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새 정부의 정책 이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중소기업 정책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중소기업을 키워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대기업이 상생 경영에 적극 나서게 하는 것 같은 '경제민주화' 또한 새 정부 정책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의 기간조정이 이어지고 있다"면서"지수 조정국면에 나타나고 있는 소형주 강세현상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 증시에서도 중소형주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인지 동양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지수가 강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중장기적으로도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