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저·2고 시대에는 펀드가 최선의 투자방안 중 하나다."
저금리와 저성장, 고령화와 고세금인 '2저·2고' 현상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급증하자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확대되고 있다.
20일 파이낸셜뉴스가 서울 목동 홈플러스 목동점 문화센터에서 '당신이 모르는 부자비법'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제5회 펀드마을'에선 금융소득에 대한 세금 부과 확대,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 등에 대한 투자문의가 빗발쳤다.
행사에 참석한 김효헌씨(51·서울 목동)는 "최근 집을 팔아 여유자금이 있지만 저금리, 저성장에다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금액 하향 등 세금체계까지 급변하면서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세금을 줄이면서 중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투자처를 정하지 못한 단기부동자금은 급증세다.
'펀드마을'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모인 금융감독당국과 자산운용업계 최고경영자들도 시중자금 단기부동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자산운용업계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영준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자산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금융자산 중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는 점과 '2저·2고'라는 경제환경은 펀드 산업에는 상당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대표는 "고객들의 펀드 이탈에 대한 책임은 일정 부분 자산운용업계에도 있다"며 "다음 달부터 재산형성펀드(재형펀드)가 출시되면서 펀드로의 '머니무브'가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좋은 상품과 운용으로 자금 유치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펀드투자와 운용이 장기적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권성철 파이낸셜뉴스 사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펀드매니저들도 잦은 이직보다는 장기간 한 곳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그래서 각 회사 고유의 운용철학이 나온다. 이래야 투자자들도 펀드에 가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머니무브'의 트리거(방아쇠)는 한국은행의 금리인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말 대비 현재 MMF 잔액이 17조원 더 늘었다"며 "투자처를 못 찾아 돈이 몰리고 있지만 재형저축, 재형펀드 등이 판매에 들어가고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되면 중장기 상품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CEO들은 또 금융투자업계 최대 화두인 한국형 투자은행(IB) 육성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가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특별취재팀 김규성 팀장 유현희 최영희 강재웅 김기덕 기자 김범석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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