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효성, 아파트 브랜드 ‘해링턴 플레이스’로 변경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2.24 13:00

수정 2013.02.22 15:36

효성, 아파트 브랜드 ‘해링턴 플레이스’로 변경

효성그룹의 ㈜효성 건설PG와 진흥기업이 주택사업 브랜드를 '해링턴 플레이스'(Harrington Place·사진)로 바꾸고 '명가의 부활'을 선언했다.

㈜효성 건설PG는 계열사인 진흥기업과 '아파트의 얼굴'로 통하는 브랜드(BI)를 통합해 주택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그동안 ㈜효성 건설PG는 '백년가약', 진흥기업은 '루벤스' 브랜드를 따로 써왔으나 앞으로는 '해링턴 플레이스'를 함께 쓰기로 했다. '해링턴'은 대표 브랜드로 상품에 따라 아파트는 '해링턴 플레이스',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은 '해링턴 타워'(Harrington Tower), 고급빌라는 '해링턴 코트'(Harrington Court), 복합건물은 '해링턴 스퀘어'(Harrington Square)를 각각 사용하게 된다.

'해링턴'은 영국의 명문 가문에서 유래한 말로, '반석 위에 지은 집'이라는 어원을 갖고 있다. 특히 영국에서는 오래된 마을 이름에 주거지를 의미하는 '∼ton'이 사용돼 '전통있는 명문 주거지'로 통한다는 설명이다.
또 효성의 이니셜 'H'와도 연결돼 신규 브랜드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도 효성을 쉽게 떠올리도록 했다.

㈜효성 건설PG 차천수 사장은 "부동산 침체로 대형 건설사들도 주택사업을 축소하고 있지만 연간 아파트 시장규모는 아직도 약 25조원에 이른다"며 "건설업체로 영향력을 갖기 위해서는 파워를 가진 브랜드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효성그룹은 새 브랜드를 통해 주택사업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다음달 경북 칠곡(576가구)과 안동(395가구)에서 '해링턴 플레이스'라는 이름으로 첫 분양에 나서 연내 아파트 4500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효성 건설PG는 올해 매출 5400억원, 수주 9000억원으로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현재 65위에서 40위권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 재개발·재건축 등 도심 재생사업과 택지개발사업 참여 확대 등을 통해 주택사업비중을 늘려 오는 2017년에는 매출 1조4000억원, 수주 1조7000억원을 달성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30위 안에 들어갈 계획이다.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인 진흥기업은 올해 매출 5600억원, 수주 1조원을 목표로 잡았다. 진흥기업 장건수 부사장은 "최근 감자와 그룹 지원을 통해 재무구조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조기에 워크아웃을 졸업해 2017년 매출 1조4000억원, 수주 1조7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천수 사장은 "지금은 건설 계열사가 그룹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3% 미약하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그룹의 위상에 부합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보수적이고 진부한 이미지의 브랜드를 바꿔 위기를 국복하고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