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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시승기] 포드 ‘포커스’, 가격 대비 성능은 글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2.24 13:01

수정 2013.02.24 13:01



'포커스'는 2012년 상반기 전 세계 판매 1위를 기록한 포드의 대표 준중형 모델이다. 판매량에서 나타나듯이 소비자에게 좋은 평가 받고 있으며, 영국의 BBC Top Gear, 왓카(What Car) 등 자동차 전문 매체에서도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2.0L 듀라토크 TDCi 디젤 엔진을 장착하며 동급 최고의 연비 17.0Km/L(복합/신연비 기준)를자랑한다. 도심연비와 고속주행 연비 면에서도 각 15.2Km/L, 20.1Km/L로 나타나 타 경쟁 차량과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준이며 소형 차량과 연비를 비교해도 우수한 연비를 자랑한다. (아베오, 액센트 각 14.2 km/L, 16.5 km/l)

퍼포먼스 측면에서는 포커스 디젤은 스포츠 트림 기준, 최고출력 163 마력과 최대 토크 34.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동영상 시승기] 포드 ‘포커스’, 가격 대비 성능은 글쎄..

■ 서울 중심에서 가평군 미사리까지 시승

포드코리아의 야심작 '포커스'가 국내 언론인 대상으로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시승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자유 코스 시승으로 강남에서 가평군 미사리까지 100km 구간을 운전해 봤다. 평균속도 54km/H로 연비는 16.69km/L 정도 나왔다. 복합 연비에는 약간 못 미치지만 급가속, 급제동을 했던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도로에서 가속페달을 힘껏 밟았을 때 치고 나가는 능력은 상위의 중형차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반응 속도가 한 박자 느리지만 순식간에 100km/H이상의 속도에 도달한다. 140km/H 이상에서도 핸들의 떨림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또한 고속 주행 시 디젤 엔진 특유의 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으며 풍절음도 운전에 방해되지 않을 정도로 들려 쾌적한 드라이빙을 할 수 있다.

코너길에서도 차체가 흐트러지지 않고 노면을 따라 잘 움직인다. 좌우 바퀴의 회전수를 각기 달리 조절하는 '토크 벡터링 컨트롤' 기술이 장착되어 급한 코너 길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할 수 있다.

[동영상 시승기] 포드 ‘포커스’, 가격 대비 성능은 글쎄..

실내는 세련된 디자인과 운전자 중심 구조로 설계돼 주행 중 필요한 기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단점을 꼽자면 브레이크다. 고속 주행 중에는 속력을 부드럽게 잡아줘 안정적인 주행을 도와주지만 저속 주행에서 브레이크를 살짝만 밟아도 차가 민감하게 반응한다. 국내 차량에 익숙한 운전자라면 적응하는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175cm 성인 남자가 앞 좌석에 앉을 경우
175cm 성인 남자가 앞 좌석에 앉을 경우

175cm 성인 남자가 뒷좌석에 앉을 경우
175cm 성인 남자가 뒷좌석에 앉을 경우

■ 패밀리 카로는 부족한 실내 공간

준중형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가진 포커스지만 단점은 존재한다. 앞좌석과 뒷좌석의 공간이다. 175cm의 성인남자가 앞뒤로 앉을 경우 여유 공간이 부족하다. 엉덩이를 최대한 뒤로 하고 앉았을 경우에도 다리를 펼 수가 없다. 앞좌석의 수납공간의 문을 열었을 경우 다리에 걸려 불편하다. 이 때문에 패밀리 카라기보다는 젊은 20~30대 운전자에게 추전하고 싶다.

■ 가격대비 성능을 생각한다면..

골프에 비해 300만원 싼 가격에 판매 되지만 국내에 판매 중인 준중형 차량에 비해 높은 가격이라는 점에 아쉬움이 있다. 국내 대표 준중형 모델인 아반테와 비교하면 약 1000만 원 가량 차이가 난다. 국내 준중형 구매자에게 효율성에 따른 차량 가격 대비 성능을 얼마나 이해할지는 의문이다.

포커스 디젤은 트렌드와 스포츠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판매가격은 트렌드 모델이 2990만원, 스포츠 모델이 3090만원이다.

jk20438@fnnews.com 채진근 박동신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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