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롯데마트 코스트코와 정면승부…빅마켓 영등포점 도봉점 동시오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2.24 14:59

수정 2013.02.24 14:59

빅마켓 영등포점
빅마켓 영등포점

롯데마트가 외국계 회원제 할인점 코스트코와 정면 승부에 나선다.

롯데마트는 오는 28일 영등포점과 도봉점을 회원제 할인점인 '빅마켓'으로 바꿔 문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두 점포 모두 코스트코와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해 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먼저 빅마켓 영등포점은 특히 코스트코 본점 격인 양평점과 불과 1㎞밖에 떨어져있지 않아 양측의 사활을 건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같은날 문을 여는 빅마켓 도봉점도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코스트코 상봉점과 8km밖에 떨어져있지 않아 상권의 상당부분이 겹친다.



롯데마트와 코스트코의 대결은 지난해 6월 롯데마트가 빅마켓 1호점인 금천전을 오픈 할 때부더 예고됐다. 금천점은 코스트코 양평점과 5.5km가량 떨어져있다.

실제로 지난해 금천점이 오픈했을 당시 두 회사는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신라면, 다우니 섬유유연제, 코카콜라 등 10여가지 주요 생필품을 두고 한달간 치열한 가격인하 경쟁을 벌였다. 이로 인해 신라면 30개짜리 1박스의 경우는 1만5690원에서 한달 뒤에는 1만390원으로 35%가량 가격이 떨어지기도 했다.

이번에도 영등포와 강북 상권을 두고 치열한 접점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빅마켓 도봉점은중랑ㆍ노원ㆍ강북ㆍ도봉ㆍ강진구 등의 고객을 흡수했던 코스트코 상봉점과 한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빅마켓은 코스트코와의 경쟁에서 편의 시설과 차별화한 상품으로 승기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먼저 빅마켓은 소비자 편의를 위해 20여개의 다양한 편의시설도 구비했다. 특히 회원제 할인점 최초로 462㎡(140여평) 규모의 문화센터를 갖춘 영등포점은 정규 강좌와 특별 강좌를 포함해 3개월 단위의 400여개 강좌를 운영해 코스트코 양평점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영등포점은 애견 전문샵인 '펫가든'도 330㎡(100여평) 규모로 운영하는 한편, 영등포점·도봉점 모두 코스트코에는 없는 키즈카페, 약국, 사진관, 안경점 등 20여개의 임대 편의시설을 통해 고객 편의도 높일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상품도 대폭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4000여개의 상품 중 70%가량인 3000여개의 상품을 기존 마트와 차별화된 상품으로 내놓고이중 1000여개의 상품은 기존 빅마켓 매장에도 없었던 상품을 선보인다. 글로벌 유명 브랜드의 화장품, 의류·잡화 상품 및 주방용품도 병행수입 등을 통해 가격을 대폭 낮췄다.


최춘석 상품본부장은 "기존 롯데마트를 운영하던 노하우와 빅마켓 1, 2호점을 운영했던 경험을 살려 토종 회원제 할인점으로서의 경쟁력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