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되는 아이돌 셀카 홍보전, ‘노이즈마케팅일까 소통일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2.27 19:25

수정 2013.02.27 19:25



아이돌 가수들의 ‘셀카 홍보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최근 아이돌 가수들은 수시로 SNS 등을 통해 ‘셀카’나 ‘직찍’, ‘인증샷’ 등을 게재하고 있으며, 이는 다시 언론매체에 보도자료로 제공돼 대중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셀카 홍보’가 점차 과열되면서 ‘가수’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음에도 음악적인 부분보다 개인 사생활 홍보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는 비판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일부 소속사와 스타들은 ‘셀카’라는 타이틀을 이용해 과하다 싶을 정도로 자극적인 사진까지 선보이고 있어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비난도 끊이질 않고 있다.

이처럼 과도한 ‘셀카 경쟁’에 대한 비판이 점점 거세지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아이돌 기획사들은 이 같은 홍보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으며, 그 이유에 대해 관계자들은 “홍보효과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아이돌 기획사 관계자는 “‘셀카’를 통해 얻는 홍보 효과는 실제로 엄청나다”라며 “가수들이 대중들에게 노출 되는 효과도 크고 포탈사이트에서도 조회수 등의 이유로 이 같은 내용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형 포탈사이트에는 하루에도 많은 연예인들의 셀카나 직찍 사진들이 실시간 검색어로 오르내리며 그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게다가 한번이라도 자신의 이름을 노출시키는 것이 중요한 신인급 아이돌의 경우 자신을 알리고 홍보하는 데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선택하는 것이 이와 같은 ‘셀카’나 ‘직찍’이기 때문에 오프라인 못지않게 온라인상의 경쟁 역시 점점 치열해 지고 있다.

또한 이와 같은 ‘셀카 홍보전’이 심화되는 또 하나의 이유로는 사회 환경과 시스템의 변화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현대 사회는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의 접속이 가능하고 누구나 휴대폰을 이용해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촬영하는 시대이다”라며 “또한 SNS가 발달하면서 팬과 아이돌 스타가 이를 통해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시스템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때문에 SNS를 이용한 홍보는 필수 불가결한 사회 시스템이 형성됐고, 팬들 역시 거의 실시간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와 소통하고 근황을 접할 수 있어 이 같은 내용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그는 “물론 과도하게 선정적인 모습을 보이거나 노이즈 마케팅으로 활용하는 것은 분명 문제지만 이는 그 가수의 특징이나 기획사의 방침에 따른 것으로 무작정 비난하거나 하지 말라고 하기도 어렵다”라며 “사생활을 홍보에 이용한다기보다, 스타들이 음악 외적인 근황이나 소식을 직접 대중에게 전하기 위해서라는 측면으로 이해해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gagnrad@starnnews.com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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