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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교육기관 서울시 인재개발원, 51년 만에 시민 품으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2.28 10:02

수정 2013.02.28 10:02

공무원 교육·채용기관인 서울시 인재개발원이 개원 51년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자체 교육시설이 없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시민단체 등에게 강의실을 개방하고, 국제회의장은 결혼식장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개원 51주년을 맞은 올해를 '열린 인재개발원 원년'으로 정하고, 개발원의 운영 전반을 시민과 함께 만들고 시설을 일반인에 대폭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자체 교육시설이 없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시민단체 등에게 인재개발원의 강의실을 개방한다. 강의실은 500명 이상 수용 규모의 대강당부터 20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소규모까지 다양하다.



최대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회의장은 결혼식장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주말에 하루 1쌍만 예약을 받는다.

주말에 한해 저렴한 가격으로 축구, 테니스, 배드민턴장 등 운동시설을 개방한다. 다만 정치, 종교, 영리활동 등의 목적으로는 이용할 수 없다.

또 개발원은 올해 공채시험부터 교육용 숙소인 다솜관을 원거리 지방수험생 120명에게 추첨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시민을 위해 문학, 음악, 미술, 철학, 역사 등 그동안 시민이 접하기 어려웠던 수준 높은 공개 강좌인 인문학 특강을 신설한다.


5월 '힐링 숲에서의 인문학 향연', 6월 '인문학 광장에서의 대화', 9월 '희망서울을 열어가는 명사 특강', 10월 '힐링과 공감의 인문학 축제'도 이어진다.

이밖에 경제, 경영, 문화, 교양 등 사이버 교육과정 46개 강좌 170편을 시 평생학습 포털(http://sll.seoul.go.kr/)에서 무료로 제공한다.


남원준 시 인재개발원장은 "인재개발원을 공무원 위주의 교육에서 탈피해 시민 평생교육을 지원하는 열린 교육기관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