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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가 극찬한 3D 프린터가 뭐길래.. ?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2.28 14:41

수정 2013.02.28 14:41

원하는 형상을 있는 그대로 인쇄할 수 있는 세상이 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올해 연두 국정연설에서 "거의 모든 제품의 제작 방식을 혁신할 잠재력을 가졌다"며 3차원(3D) 프린터에 대한 예찬론을 펼쳤다. 국내에서도 3D프린터 산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관련 종목들이 테마주로 뜨며 급등하고 있다.

3D 프린터는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디자인한 물체를 실제 모형으로 만들어주는 장치다. 프린터 안에는 잉크 대신 석회가루나 금속, 고무, 플라스틱 같은 원재료가 들어 있어 이를 활용해 물건을 만들어 낸다.

3D 프린터는 기존 프린터와 달리 원재료를 얇은 막으로 겹겹이 쌓아올리거나 원재료 덩어리를 깎아 입체적인 모양으로 프린트한다.


안쪽에서부터 바깥쪽으로 찍어내기 때문에 복잡한 내부구조를 가진 제품도 손쉽게 만들 수 있고, 특히 제조업체들이 휴대폰 등의 제품 생산에 앞서 모형을 만들어 디자인을 점검할 때 3D 프린터를 활용한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13에서 큐비파이가 공개한 큐브 X는 농구공을 출력할 수 있을 정도로 최대 1070인치까지 가능하다. 이 정도면 사람 얼굴도 원형 크기에 가깝게 뽑아낼 수 있어 영화 '페이스 오프'에서나 볼 수 있었던 사람 얼굴 복제도 할 수 있다. 종전 제품과 달리 한 번에 3색을 출력할 수 있으며 ABS나 PLA 등의 플라스틱을 제공하는 카트리지가 있다.

큐비파이의 또 다른 신작 2세대 큐브 역시 ABS와 PLA를 제공한다. 다만 2세대 큐브는 큐브X와는 달리 한 번에 한 색만 출력한다. 대신 크기가 작고 와이파이 기능이 있어 컴퓨터에서 바로 원본 디자인을 받아올 수 있다.

이달 8일에 출시된 큐브X의 가격은 2499달러(약 270만원)이며 지난달 나온 2세대 큐브는 1399달러(약 15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3D 프린팅 기술 자체가 거품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주식 공매도 전문업체인 시트론리서치는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은 지나치게 과장됐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1위 3D프린터 제조사 스트라타시스가 국내 진출을 갓 선언한 데다가 세중정보기술이 외국 제품을 가져와 유통을 하는 정도 뿐이라서 국내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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