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2012년말 글로벌 IT기업 시가총액 순위에서 애플은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년도 2위에서 4위로 하락했다. 또 전년도 각각 3위와 7위였던 IBM과 인텔도 2계단씩 순위가 하락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홍효진 책임연구원은 "모바일시장이 확대 되면서 글로벌 IT시장을 주도했던 MS는 안드로이드에 밀려 고전하고, 노키아는 삼성에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내주며 하락하고 있다"면서 "최근 3~4년 새 모바일 시장이 확대되면서 애플, 구글 등이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글로벌 IT시장의 중심 기업으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2012년말 IT기업 시가총액 100위권에서 전년대비 순위가 가장 많이 상승한 5개 업체는 LG디스플레이(29계단 상승), 니콘(26계단 상승), 미디어텍(21계단 상승) 다쏘시스템(20계단 상승), 테라데이터(19계단 상승)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의 국가별 비중은 미국과 대만이 전년대비 각각 2개, 3개 업체가 증가 했고, 일본은 2개업체가 줄었다.
지난 5년간 IT 시가총액 상위권 변화의 특징은 PC·유선인터넷 시대를 이끌던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HP, 시스코 등 전통적인 IT강호들의 순위가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모바일·스마트 혁신을 주도한 애플, 구글, 삼성전자, 퀄컴 등의 업체 순위는 상승세다.
NIPA측은 "최근 기업 가치를 결정하는데 모바일·스마트 혁신 대응이 중요한 요인이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면서 "앞으로 본격 도래할 빅데이터, 클라우드, 소셜 등 새로운 IT 패러다임 변화에 어떤 기업이 능동적으로 대처하느냐에 따라 미래 IT업계 시가총액 판도가 결정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