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PFV)는 5일 이사회를 열어 사업 무산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코레일에 전환사채(CB) 625억원을 우선 인수해 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
민간출자사 이사 전원은 이사회를 통해 전체 CB 물량(2500억원) 중 민간출자사 몫에 해당하는 1875억원을 주주배정과 3자배정 방식 등을 통해 오는 6월 말까지 인수해 주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드림허브는 각 출자사의 내부 승인 절차와 외부 투자자 유치 활동 기간을 고려해 최소한 3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코레일은 지난달 28일 열린 이사회에서 민간출자사들에 1조4000억원을 우선 출자할 것을 조건으로 토지대금 5조3000억원 가운데 2조6000억원을 현물로 출자하고 랜드마크빌딩 계약금 2차분 4161억원을 긴급지원하는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코레일이 제안한 민간출자사의 1조4000억원 유상증자는 현실적으로 단기간 내 실현 불가능한 만큼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재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드림허브 이사회 의장인 김기병 회장은 "최대주주인 코레일이 우선적으로 전환사채 625억원을 인수해 국가적 사업인 용산사업의 무산을 막아준다면 민간출자사들도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주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산관리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은 오는 12일 ABCP 이자 59억원을 비롯해 당장 14일까지 갚아야 할 금융이자만 7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수중에 남은 돈은 10억원도 채 되지 않는다.
드림허브는 최근 정부(우정사업본부)를 상대로 제기한 400억원대 부당이득금 청구소송 1심에서 승소했으나 돈은 아직 한 푼도 들어오지 않고 있다. 정부는 1심 판결에 불복, 항소한 상태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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