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데이팅 서비스 이츄가 미혼남녀 1825명(남 919명, 여 906명)을 대상으로 '연인이 아닌 이성친구에게 매력을 느끼는 순간'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친구에게는 이성적 매력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9.1%(남 8.4%, 여 9.8%)에 불과했다. 이는 대부분의 미혼남녀가 이성 친구에게 매력을 느낀 적이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미혼남녀들은 언제 연인이 아닌 이성친구에게 매력을 느낄까.
남성의 경우 30.3%가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일 때'라고 답해 가장 많았다. 이어 '말귀가 잘 통하고 대화가 즐거울 때(23.3%)', '티 내지 않고 나를 챙겨줄 때(18.2%)' '외모에 변화를 줘 잘 꾸민 모습을 볼 때(17.3%)' '친구에게 애인이 생겼을 때(1.4%)' 등의 순이라고 답했다.
여성들은 '티 내지 않고 나를 챙겨줄 때(40.4%)'를 1위로 꼽아, 이성 친구의 자상한 모습에서 매력을 느끼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남자다운 모습을 보일 때(20.3%)', '말귀가 잘 통하고 대화가 즐거울 때(14.5%)', '어려운 부탁도 척척 들어줄 때(6.6%)', '외모에 변화를 줘 잘 꾸민 모습을 볼 때(5.6%)' 등의 순으로 친구가 이성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경험'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57.4%가 '있다'고 응답해 과반수의 미혼남녀가 친구와 연인으로 발전한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실제로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남녀 관계에는 어떤 계기가 있었을까.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계기'를 묻는 질문에는 남성과 여성의 응답이 크게 엇갈리지 않았다.
남녀 모두 '자주 만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감정이 발전했다'(남26.9%, 여 18.3%)는 응답이 가장 많아 호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함께 하는 시간이 우선적으로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힘들 때 나를 위해주는 모습에 호감이 생겨났다(남 8.3%, 여 11.1%)', '우연한 스킨십을 통해 연애 감정이 시작되었다(남 10.7%, 여 7.6%)', '처음부터 호감을 가진 상태로 친구를 가장했다(남 6.6%, 여 6.4%)' 등이라고 답했다.
'남녀의 순수한 우정'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61.9%(남 54.6%, 여 69.3%)는 '친구는 친구일 뿐'이라며 남녀의 우정을 인정했다.
그러나 '연인의 이성친구에 대한 만남 허용 범위'를 물었을 때에는 전체 응답자의 53.8%(남 53.5 여 54.1%)가 '여러 사람이 함께 만나는 것만 어쩔 수 없이 허용'하겠다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단둘이 만나는 것이라도 연락만 해준다면 괜찮다'(남 28.7%, 여 34.5%)며 연인을 믿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으며, '아무 간섭도 하지 않는다'는 의견과 '다른 이성은 절대 금지'하겠다는 의견은 각각 8.5%, 6.1%에 그쳤다.
김동원 이츄 팀장은 "남녀 모두 친구에게 이성적인 매력을 느낄 수는 있지만 연인 관계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결정적인 계기가 필요하다"며 "이번 설문 결과가 화이트데이 고백을 앞둔 싱글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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