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노주섭 기자】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봄철을 맞아 부산지역 유통가에서 전개하는 아웃도어와 스포츠 상품의 판촉전이 뜨겁다.
13일 부산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경우 지난해 아웃도어와 스포츠(의류·신발) 매출이 거의 비슷한 400여억원에 달했다.
레저와 스포츠 상품이 박빙을 보이면서 서로의 상품 영역을 뛰어넘는 등 공격적인 상품 마케팅으로 매출 극대화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부산지역 유통가에서는 스포츠화 매장에 런닝화가 아닌 등산용 트레킹화가 매장 앞자리를 장식하며 판촉전에 나서고 있다.
데쌍트 매장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8가지 디자인을 출시하는가 하면 휠라 매장에서는 지난해 1~2가지에서 올해 6품목을 강화하는 등 스포츠화 브랜드마다 등산화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스포츠 의류매장에서는 기본적인 쿨맥스 소재를 비롯, 재킷이나 점퍼를 아웃도어 못지않은 기능성 제품으로 내놓고 있다.
카파 매장에서는 생활방수를 비롯, 완전방수까지 되는 점퍼를, 휠라 매장에서는 고어텍스와 같은 기능성의 재킷을 선보이고 있다.
데쌍트 매장에서 판매되는 점퍼와 재킷은 방수, 방풍을 비롯, 땀을 빨리 흡수하고 건조시키는 기능성으로 일부상품 매출이 20~30% 이상 신장할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아웃도어는 20~30대를 잡기 위해 스포츠 스타일의 상품들을 눈에 띄게 늘리고 있다.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컬럼비아 등에서는 경량 런닝화를 연상시킬 만큼 화려한 색상과 디자인의 등산화를 출시해 산행은 물론 일상 생활에서도 운동화처럼 신을 수 있도록 했다.
아웃도어 의류도 스포츠 바람막이 같은 재킷, 라운드형 티셔츠, 트레이닝복 느낌의 등산바지 등 기존의 아웃도어에서 탈피해 젊은 고객들이 좋아하는 디자인의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스포츠업계에서는 기능성을 추가하면서 아웃도어보다 20~50%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아웃도어 업계에서는 40~50대 주 고객을 비롯, 젊은 고객층까지 흡수하기 위한 마케팅을 펼치며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서는 15~21일 스포츠와 아웃도어가 한치의 양보없는 판촉행사를 동시에 전개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과 센텀시티점 3층 행사장에서는 스포츠 대표 브랜드인 '나이키·아디다스' 라이벌전'을,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과 광복점 8층 행사장에서 노스페이스, 컬럼비아, 에이글 등 인기 브랜드가 참여하는 '유명 아웃도어 대전'을 펼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남성우 남성스포츠팀장은 "아웃도어와 스포츠 상품은 운동이나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에 특히 많이 찾는 상품"이라며 "활동에 필요한 비슷한 상품군의 특성으로 업계에서는 저마다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상품과 디자인을 확대하는 등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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