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LG, `갤럭시S4` 전방위 선전포고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설치한 '옵티머스G' 광고판(위) 아래로 14일 공개행사를 앞둔 삼성전자의 '갤럭시S4' 광고판이 자리해 눈길을 끌고 있다.
LG전자가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설치한 '옵티머스G' 광고판(위) 아래로 14일 공개행사를 앞둔 삼성전자의 '갤럭시S4' 광고판이 자리해 눈길을 끌고 있다.

LG전자가 삼성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 공개를 하루 앞두고 전방위적인 맞불 공세에 나섰다.

LG전자는 갤럭시S4의 대표 기능으로 알려진 눈동자 추적 기술을 자사 최신 스마트폰에 전격적으로 탑재하기로 밝힌데다 뉴욕 중심가에서는 삼성전자 광고를 직접 겨냥한 광고판까지 설치하는 등 잇따른 선전포고로 갤럭시S4 공개를 앞두고 물타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LG, 갤럭시S4 '허 찔렀다'

LG전자는 14일 자사 첫 초고화질(풀HD) 스마트폰 '옵티머스G 프로'에 눈동자 인식기술인 '스마트 비디오' 기능을 포함한 밸류팩 개선을 다음 달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비디오는 동영상 재생 중 사용자가 화면을 보고 있는지 여부에 따라 동영상 재생이 자동으로 일시 정지되거나 다시 재생된다. 동영상을 시청하다가 눈을 떼면 전면 카메라가 눈동자의 움직임을 인식해 동영상 재생을 일시 정지하는 방식이다.

LG전자 측은 "출시된 지 한 달도 안된 스마트폰의 밸류팩 업그레이드는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고객 입장에서는 스마트폰의 사용가치가 높아진다는 것을 직접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밸류팩에는 스마트 비디오 외에도 '듀얼 카메라(Dual Camera)', '비디오 포즈·리줌(Video Pause·Resume)', '홈버튼 발광다이오드(LED)' 및 'Q리모트(QRemote)' 개선 등도 포함된다.

이런 가운데 옵티머스G 프로에 추가될 스마트 비디오 기능이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이 기능은 갤럭시S4에 탑재가 유력한 '아이 트래킹(eye tracking)' 기능과 같은 눈동자 추적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 행사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LG전자가 이같은 발표를 한 건 갤럭시S4 견제용이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갤럭시S4 발표 전날 밸류팩 개선을 서둘러 발표한 건 다분히 의도적으로 볼 수 밖에 없다"며 "LG로서는 자사 제품의 최대 위협요소인 갤럭시S4에 쏠린 관심을 반감시키려는 맞불 전략을 구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LG전자는 밸류팩 개선 발표가 갤럭시S4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눈동자 인식 기술은 이미 각 제조사들마다 개발중인 트렌드 기술"이라며 "이번 스마트 비디오 기능도 이를 응용한 것으로 갤럭시S4 공개와 상관없이 사용자들을 위해 시의적절하게 발표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뉴욕 한복판서 '광고전쟁'

LG전자는 13일 자정부터는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갤럭시S4 광고를 직접 겨냥한 자사 전략폰 '옵티머스G' 광고판을 설치했다.

더욱이 옵티머스G 광고는 바로 아래 설치된 갤럭시S4 광고와 흡사하게 제작돼 삼성전자를 향한 '무력 시위'로 해석되고 있다.

LG전자는 뉴욕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번 광고전쟁을 삼성 탓으로 돌리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이달 초 임대 형식의 갤럭시S4 광고판을 설치한 곳은 LG전자가 20년간 전용 광고 장소로 사용해 왔던 텃밭"이라며 "옵티머스G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삼성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광고를 집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국내 가전업계의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간 오랜 갈등이 세계 최대 브랜드 격전지인 뉴욕 한복판에서 광고전쟁으로 다시 한번 재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측은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