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사형제 폐지, 메릴랜드 합류로 총 18개州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미국 메릴랜드 주가 사형제도 폐지 대열에 합류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메릴랜드 주 상원에 이어 하원이 사형제 폐지 법안을 가결 처리함에 따라 미국에서 사형제도를 금지하는 주가 18곳으로 늘어났다.

사형제 폐지를 오랜 기간동안 지지해온 마틴 오말리 주지사도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덧붙였다.

외신은 이번 법안 가결 처리가 사형제도 폐지를 지난 5년간 주장해온 민주당 의원들의 승리라고 보도했다. 사형제도 폐지 법안에 찬성한 의원은 민주당 80명과 공화당 2명으로 총 82표를 얻었다. 그리고 민주당 18명과 공화당 38명이 사형제도 폐지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소속으로 2016년 대권에 도전할 주자로 꼽히는 오말리 주지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의회가 사형제를 폐지함으로써 실효성 없는 정책을 폐기시켰다"고 환영했다.

사형제도 폐지를 지지한 단체들은 "사형제도가 비용이 많이 들고 인종편견이 있다"며 "범죄를 제지하는 방법으로 부적합하고 때때로 부당하게 판결되기도 한다"고 주장해왔다.

사형제 폐지를 지지한 의원들도 무고한 사람들이 잘못된 판결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는 것을 우려해 이 같은 법안을 지지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외신은 또 현재 메릴랜드 주에서 사형 선고를 받고 복역 중인 5명의 사형수의 형량도 종신형으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사형제 폐지를 지지한 오말리 주지사도 해당 사형수 5명의 사건을 개별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가톨릭 신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메릴랜드 주에서 마지막으로 사형을 집행한 것은 지난 2005년으로 총 5명에 이른다. 반면 메릴랜드 주와 이웃한 버지니아 주에서는 1976년 이래 110명이 사형된 것으로 나타나 큰 차이를 보였다.

미국 연방 대법원이 사형제를 부활한 1976년 이후 메릴랜드 주에서 사형된 사형수는 지난 1990년대 사형된 3명의 사형수와 로버트 엔리치 주지사 시절 사형수 2명이다.

지난해 코네티컷 주에 이어 2007년 이후 6년간 뉴저지, 뉴욕, 일리노이, 뉴멕시코 등 5개주가 사형제를 없앴다. 미국에서 지난 1990년대 이후 사형 선고 건수도 75%에서 60%로 떨어지는 추세라고 외신은 덧붙였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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