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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 숙련인력 中企 안간다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3.17 17:28

수정 2013.03.17 17:28

서비스업 숙련인력 中企 안간다

제조업보다 일자리를 더 만들 수 있는 서비스 업종에서 중견·중소기업들이 겪는 인력난이 숙련인력 부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숙련인력 부족률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 기업에 대해 교육훈련투자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7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직능원)이 2012년 기준 서비스업 분야 30인 이상 사업체를 대상으로 '서비스업 숙련 부족 실태' 조사에 응답한 2498곳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분석결과 보고서를 작성한 직능원 반가운 전문연구원에 따르면 서비스업종 전체 인력 부족률은 2.4%(빈 일자리 7만2039명)이며 이 가운데 숙련 부족으로 인해 채용하지 못한 빈 일자리가 21.3%, 숙련인력 부족률은 0.5%(숙련 부족 빈 일자리 1만532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 인력 부족률은 300인 이상 대기업이 0.9%(빈 일자리 9075명)로 가장 낮았다. 반면 100~199인의 인력부족률이 4.1%(빈 일자리 2만2271명)로 가장 높았다.
대기업과 비교해 중견·중소기업의 인력난이 만성적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것.

특히 숙련인력 부족률은 50~99인 기업이 0.9%(숙련 부족 빈 일자리 5640명)로 가장 높았다.

대체로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숙련인력에 대한 수요가 더 적음에도 불구하고 숙련부족 빈 일자리가 더 많고 숙련인력 부족률이 더 높게 나타난 것은 중소기업일수록 숙련인력 채용이 더 어려운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 인력부족률은 운수업에서 가장 높았으며 숙련인력 부족률 및 숙련부족 빈 일자리 비율, 숙련 부족 재직자 비율은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서비스업은 생산액 10억원당 16.6명의 취업을 유발하는 데 비해 제조업은 9.3명에 그친다. 부가가치 유발효과도 서비스업이 0.826으로 제조업의 0.590보다 훨씬 높다.
하지만 현재 국내 서비스업 노동생산성은 제조업의 절반 수준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의 비교에서도 최하위권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취업난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업의 생산성 향상과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중소기업 인력의 숙련 수준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반 전문연구원은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충분한 교육훈련투자 기회를 갖지 못하기 때문에 중소기업 인력의 숙련 수준을 제고하기 위해 효과적인 교육훈련 지원정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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