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돌싱들 재혼하면 男 ‘상대 존중’-女 ‘상대 이해’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3.18 08:54

수정 2013.03.18 08:54

결혼 경험이 있는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들은 초혼 때와 달리 재혼을 하면 남성의 경우 배우자의 의견을 좀 더 존중하려는 의지가 충만하고, 여성들은 상대를 좀 더 이해하려는 자세가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돌싱 남녀 558명을 대상으로 '재혼을 하면 초혼 때와 비교해 자신의 생활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 응답자의 34.8%가 '상대의견을 좀 더 존중하겠다'를, 여성은 39.8%가 '상대를 좀 더 이해하겠다'고 답해 가장 많았다.

돌싱들 재혼하면 男 ‘상대 존중’-女 ‘상대 이해’

이어 남성들은 '상대를 좀 더 이해한다(31.9%)',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16.1%)', '절제한다(10.4%)' 등의 순이라고 답했다.

여성들의 경우 상대를 좀 더 이해하겠다는 의견에 이어 '본인의 역할에 좀 더 충실히 한다(23.7%)',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17.5%)', '상대의견을 존중한다(11.1%)'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온리-유의 손동규 명품재혼위원장은 "결혼생활을 하는 중 남성은 아내의 잔소리에 지치고, 여성은 남편의 가부장적 태도에 힘겨워하는 사례가 많다"며 "돌싱들은 남녀 모두 초혼의 교혼을 살려 상대방의 불만 요인을 사전에 근절하려는 의지가 충만한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돌싱들 재혼하면 男 ‘상대 존중’-女 ‘상대 이해’

그렇다면 초혼실패 경험이 있으므로 재혼을 하면 좀 더 원만한 결혼생활이 가능할까에 대한 질문에는 남녀 모두 '배우자 만나기 나름이다'(남 54.5%, 여 62.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당연하다(남 35.1%, 여 30.8%)'와 '비슷할 것 같다(남 10.4%, 여 7.2%)'가 그 뒤를 이었고, '더 못할 것 같다'는 답변은 남녀 모두 한 명도 없었다.


비에나래의 이경 총괄실장은 "결혼생활은 각자의 프로필이나 자세 등도 중요하지만 상호간의 조화가 필수적이다"라며 "돌싱들은 어느 한쪽만의 노력으로는 원만한 결혼생활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초혼 때 체득해 알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풀이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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