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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 매물부담(오버행 이슈), 역발상으로 접급한다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3.18 14:57

수정 2013.03.18 14:57

<용어설명>

오버행은 대량 매물 출회 우려를 뜻하는 것으로 주가에 악재다. 역으로 저가 매수가 가능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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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린치. 월스트리트 역사상 가장 성공한 펀드매니저이자 마젤란펀드를 세계 최대 뮤추얼펀드로 키워낸 '월가의 영웅'이란 찬사를 받고 있다. 1977년 마젤란펀드 운용을 처음 맡은 그는 1982년 경기침체로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고 시장이 곤두박질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크라이슬러 주식을 사모으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린치를 "미쳤다"고 몰아세웠지만 그는 "누구에게나 죽음이 찾아온다는 것과 같이 확실한 명제는 바로 미국인들이 자동차를 사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변했다.



국내 증시가 2000선을 넘나들면서 지루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장에선 사소한 소식 하나에도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게 마련이다. 시장이 과민반응을 보일 때 이를 역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투자 방법 중 하나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최근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잔여지분 주식교환 승인으로 떠오른 '오버행(Overhang)' 이슈가 시장에서 주목받는 것도 같은 '역발상 투자'와 맥을 같이 한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자회사 한국외환은행과 주식교환에 따라 반대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및 교환 신주 교부에 따른 단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사주 최대 2665만주를 처분할 예정이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발생하는 자사주는 조기처분하거나 장내처분할 경우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하고 미매각 잔존 물량은 골드만삭스가 전액 인수하는 총액인수 방식으로 진행된다"면서 "발생 규모가 확정되지도 않은 자사주 처리 방안을 밝힌 것은 매각에 대한 자신감과 전략적·재무적 투자가 많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다"면서 오버행 우려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론적인 자사주 발생 규모가 하나금융의 총발행주식수 대비 최소 2.6%(한국은행 보유 외환은행 지분 6.1%는 매수청구키로)에서 최대 12%대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CJ대한통운은 약 541만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시기는 미정이나 장기적으로는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등 장기투자자들에게 블럭 딜(Block-Deal) 형식으로 매각이 될 예정이다.

박성봉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외에 대우건설 보유지분(5.33%) 및 아시아나항공 보유지분(4.99%)이 오는 21일 이후 매각 가능할 예정이다. 단기적으로 오버행 이슈로 작용할 수는 있다"면서 "하지만 유통 주식수 확대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CJ헬로비전은 오버행 이슈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사모펀드(PEF)인 포모사케이블인베스트먼트(Formosa Cable Investment)가 보유 지분 5.6%를 블록딜 처리했기 대문이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버행 잔량은 상장 시 실권주(200만주)와 PEF인 세이블 아시아(819만주) 보유 분으로 축소됐다"면서 "세이블은 보유 물량 전부를 향후 3개월 매각제한키로 한것으로 보여 중기적으로 오버행 이슈가 해소되면서 펀더멘털이 부각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채권단 보유 지분 4.6%(약 32백만주)도 주가 상승을 제한하는 오버행으로 작용해 왔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오버행 우려는 과도한 것으로 채권단 지분매각에 따른 주가 하락시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면서 "업황의 회복과 분기 실적의개선이 예상보다 빠르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한화생명보험은 2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보유지분 매각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예보가 보유한 한화생명 지분(24.75%)을 한꺼번에 '일괄 매각'하는 것이 최선이기 때문이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열사 및 예금보험공사 보유 지분의 매각이 진행되며 오버행 이슈도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