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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테스 전도사’ 양성집, “필라테스 대중화에 앞장설 것”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3.18 17:20

수정 2013.03.18 17:20

양성집 한림대학교 필라테스 초빙교수
양성집 한림대학교 필라테스 초빙교수

한림대학교 양성집 필라테스 초빙교수는 우리나라 필라테스 도입 초기인 2004년부터 일반인 및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문 필라테스 강의를 해온 이른바 '필라테스 전도사'다.

생활체육 전문가로 여러 운동을 섭렵하던 중 당시 병원 재활의학과에서 환자의 치료를 돕기 위한 목적으로 국내에 들어온 필라테스의 운동효과와 우수성을 깨달았다. 이에 본격적으로 필라테스에 대해 배우기 시작하고 전문 강사로 경희대학교 무용학과 등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이런 저런 운동을 다 해봤기 때문에 오히려 필라테스가 가장 좋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어요. 어떻게 하면 이 운동을 사람들이 더욱 쉽게 접할 수 있게 할까 싶어 동영상을 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필라테스의 효과를 스스로 느끼고 필라테스를 배운 사람들이 운동의 효과를 인정하기 시작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자신이 느낀 가장 좋은 운동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었다. 하지만 당시 일반인들이 필라테스를 접하기에는 가격의 부담이 너무 컸다.
1대1의 수업방식인 경우가 많아서 한달 수업료가 20만~30만원 선의 고가였다.

이때 마침 대한민국건강협회와 한국표준협회에서 필라테스 강의 동영상을 함께 제작해보자고 제안이 왔다.

"바르게 가르쳐야 운동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고 부상도 예방할 수 있어 필라테스는 기본적으로 적은 인원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확산이 안 되는 것보다는 조금 부정확하더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게 해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양성집 교수는 필라테스 동영상을 통해 수도권에 있는 사람뿐 아니라 도서산간벽지의 사람들도 쉽게 배울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또 필라테스의 대중화를 통해 일반인들이 올바르게 몸을 관리할 수 있기를 소망했다.


"봄철에 왜 정형외과에 환자들이 늘어나는지 아세요? 사람들이 자신의 몸상태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유행에 따라 마라톤이나 높은 산을 오르는 등 강도 높은 운동을 갑작스럽게 하기 때문이에요. 전문적으로 운동을 꾸준히 해온 사람들을 �아서 무리하게 하다가 발병나는 셈이죠. 건강에 도움을 주려고 한 운동이 오히려 독이 되면 안되지 않겠어요?"

양성집 교수는 "이제 운동도 자신의 상태를 분명히 알고 할 때"라며 "다른 운동에 비해 부상의 위험이 적고 몸속 잔 근육들을 단련시킬수 있는 운동이 현대인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몸 속에서 주로 사용하던 근육 외에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단련시킴으로써 신체의 기능을 더욱 더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를 위해 그는 "항상 한 자세로 앉아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필라테스를 널리 알리는 일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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