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차상근특파원】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해킹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오히려 자국이 역외로부터의 해킹공세에 시달리고 있다며 '역공'을 펴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국가인터넷응급센터는 지난해 중국 정부 인터넷 사이트 1802개가 국외로부터 해킹공격을 당했다고 밝혔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20일 전했다.
이 센터는 공격 진원지를 추적한 결과, 미국으로부터의 공격이 가장 많았다고 주장했다.
국가인터넷응급센터는 나라밖으로부터의 해킹 공격이 국가 안보에 새로운 위협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기술적인 추적과 분석도 힘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는 이달 초에도 지난 1~2월 역외 해킹 공격 피해상황을 공개하면서 절반 이상이 미국에서 시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최근 정부 기관과 언론사 전산망에 대한 해킹 공격의 배후로 중국을 지목하고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 이를 비난하면서 해킹 문제가 양국 간 외교 현안으로 등장했다.
중국을 방문한 잭 루 미국 재무장관도 1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면담에서 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커창 총리는 지난 17일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한 미국 기자의 해킹사태를 묻는 질문에 중국을 범인 취급하지 말라며 일축했으며 정부측은 미국측 주장과 달리 미국의 해킹공세에 중국이 도리어 피해를 입고 있다고 거듭 반박하고 있다.csky@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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