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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의 사나이’ 강혁, 26년 선수생활 마감…고교 지도자 새출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4.01 10:17

수정 2013.04.01 10:17



‘플레이오프의 사나이’ 강혁(37,전자랜드)이 26년간 정들었던 선수로서의 농구 인생을 마감한다.

1일 전자랜드는 팀 내 베테랑 가드인 강혁의 은퇴 소식을 전하며 그가 현재 진행 중인 플레이오프를 마친 뒤 모교 삼일상고의 농구부 코치로서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될 예정임을 밝혔다.

전자랜드는 앞서 지난 2011년 6월 FA가 된 강혁을 영입했고, 2시즌 연속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며 주장으로서의 두터운 신망을 쌓아온 그에게 올시즌 계약 종료 후 1년간 재계약 하는 것을 내부 방침으로 정했다. 그러나 모교 농구부에서 새로운 지도자 인생을 걷겠다는 선수의 의지를 수용, 은퇴 의사를 받아들이게 됐다.

강혁은 12시즌 정규리그 역대 통산 561경기(통산10위)에 출전해 4,650점(평균 8.3점, 통산 26위), 1,313리바운드(평균 2.3개, 통산 39위), 2,208어시스트(평균 3.9개, 통산 5위), 730스틸(평균 1.3개)을 기록했다.



화려한 개인 기록 뿐 아니라 강혁은 선수로 활동한 동안 팀을 단 한 번도 빠짐없이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며 ‘플레이오프 보증 수표’라는 애칭을 들어왔다. 199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강혁은 프로 첫 해부터 소속 팀을 정규리그 3위 및 플레이오프 4강에 진출시키며 존재감을 뽐냈고, 이후에도 꾸준하고 성실한 플레이를 바탕으로 10시즌 연속 삼성을 강팀의 반열에 올려놨다. 삼성은 강혁이 있는 동안 정규리그 우승 1회, 준우승 1회, 3위 3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2회, 준우승 2회, 4강 진출 2회의 화려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강혁은 삼성이 지난 2005-2006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비스를 상대로 역대 최초의 4연승 우승을 거두는데 힘을 보태며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했다. 또한 2000-2001시즌 우수후보 선수상, 2004-2005시즌 이성구 기념상(모범선수상), 4년 연속 수비 5걸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쌓아왔다.

삼성에서 10년간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해온 강혁은 2011년 FA를 통해 전자랜드에 입단했고,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팀을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며 자신의 이름값을 다해냈다. 특히 올시즌에는 팀의 주장으로서 모기업의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은 선수단을 독려, 정규리그 3위라는 값진 결실을 이루는데 기여했다.

현재 전자랜드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모비스와의 대결을 앞두고 있으며, 강혁은 올시즌이 마지막인 만큼 최선을 다해 팀의 첫 우승 견인 및 본인의 3번째 챔피언 반지 획득을 목표로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을 다짐했다.

한편 강혁의 은퇴식은 4강 플레이오프 1,2차전 승패에 따라 2연승을 거두는 팀이 있을 경우 3차전이 열리는 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경기 종료 후 진행할 예정이다. 양 팀이 1승1패씩을 주고받을 시에는 4차전이 열리는 8일 같은 방식으로 은퇴식 및 은퇴 기자회견을 갖는다. 전자랜드는 4일 모비스와의 2차전 이후 은퇴식 날짜에 대해 다시 한 번 통보할 방침임을 전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yuksamo@starnnews.com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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