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보온상태 밥이 돌처럼 굳어버려” 리홈쿠첸 밥솥 품질불만 쏟아져

김은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4.04 18:08

수정 2013.04.04 18:08

리홈쿠첸 밥솥
리홈쿠첸 밥솥

인기배우 장동건이 광고 모델로 활약 중인 일명 장동건 밥솥 '리홈쿠첸'의 품질관리가 도마에 올랐다.

밥을 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돌덩이처럼 딱딱해지는가 하면 밥솥 뚜껑이 말썽을 부려 김이 옆으로 새는 등 품질관리에 대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4일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따르면 소비자 A씨가 구매한 지 8개월 남짓한 명품철정 IH전기압력밭솥(모델명: WHA-CT1000ID)이 밥을 하고 난 몇 시간 뒤에 돌덩이처럼 딱딱해지는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그는 10시간 정도 보온이 유지된 해당 밥솥 사진을 개제했다. A씨는 참다 못해 사후관리(AS) 기사를 불렀으나 그 기사는 아무 조치도 없이 돌아갔다. 사실 리홈쿠첸이 제공한 밥솥 사용 설명서에는 밥을 한 이후 12시간 이내의 보온을 권장하고 있다.
보온 권장 시간을 넘어서지 않은 상태에서도 밥이 딱딱해진 것.

A씨는 "스팀으로 보온을 해주는 밥솥인데 스팀은 (내부)뚜껑에 물이 많아서 그 물이 떨어져서 밥 위는 딱딱하고 밑에는 물이 축축하다"며 "1만~2만원 하는 밭솥도 아닌데 참 이건 너무 한 것 같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또 다른 소비자 B씨는 구입한지 몇개월 안된 리홈쿠첸 밥솥에서 김이 옆으로 새는 현상이 벌어졌다고 이 커뮤니티에 털어놨다. AS센터에서는 분리되는 속뚜껑의 바깥쪽 플라스틱이 금이 가 있어 뚜껑을 통째로 갈아야 된다는 이야기만 했다. 플라스틱만 교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B씨는 "40만원이 훨씬 넘는 쿠첸밥솥 사서 10년도 넘은 오래된 밥솥보다 더 맛있는 밥을 기대했었다"며 "뚜껑을 열고 닫는 곳을 가늘고 약한 플라스틱으로 처리해놓은 데다 나사까지 박아놔 쉽게 깨질 수밖에 없도록 해놓고 깨지면 돈 주고 뚜껑을 통으로 갈아야 한다니요?"라고 반문했다.

이외에도 다수의 소비자들이 리홈쿠첸 밥솥에 대해 보온 시간이 짧아 쿵쿵한 냄새가 나거나(24시간을 넘기지 못함) 밥이 누레지고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작동이 안되는 등 직접 겪은 불만사항에 대해 털어놨다.


이에 대해 리홈쿠첸 본사 관계자는 "현재 IH압력밥솥(IH: Induction Heating 방식의 압력)은 차진 밥맛으로 취사하는 특성이 있어 보온시간을 12시간 이내로 사용설명서에 권장하고 있다"며 "보온시간에 대한 불편함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과 품질을 업그레이드해 선보이고자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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