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지난 2009년 설립한 '의왕종합연구소'에 투자를 확대해 친환경 자동차기술과 정보기술(IT)융합 등 미래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가적으로 친환경 차량 등 녹색성장을 견인하는 한편, 국내외적으로 한층 강화되고 있는 자동차, 전동차 등 기존사업과 IT의 융합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8일 현대차그룹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경기 의왕에 위치한 '의왕종합연구소' 증설사업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내년 상반기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완공되면 연구시설 규모는 지금의 2배로 확대된다.
의왕종합연구소는 지난 2009년 현대차그룹이 그룹의 미래 기술 확보와 그룹 내 R&D 시너지 확대를 위해 현대로템 의왕공장 부지에 설립했다.
의왕종합연구소에는 현대·기아차는 물론 현대모비스와 첨단 자동차 부품을 개발하는 현대위아, 자동차그룹의 IT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오토에버, 철도차량 산업을 이끌고 있는 현대로템 등 주요 계열사의 연구부문이 함께 입주해 필요한 부분은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펼치고 있다.
경기 화성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가 자동차 중심의 R&D 메카라면, 의왕종합연구소는 그룹의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선행 R&D의 메카인 셈이다.
그동안 의왕종합연구소는 △전기차, 수소전지차 등 친환경차 및 신재생 에너지를 개발하는 차세대 환경기술 △차량 인프라 통신, 차세대 센서 제어 기술을 개발하는 지능형 안전기술 △디지털 컨버전스, 지능형 로봇, 영상 및 음성 인식 기술을 개발하는 인간·편의 기술 등의 연구를 펼쳤다.
특히 이번 투자는 친환경차 개발과 친환경차 경쟁력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IT, 전기·전자산업 등 전후방 관련 산업 경쟁력과 직접 연계되는 만큼 국가 기간 산업으로서 미래 경쟁력 확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우수 연구인력의 유치와 양성, 관련 산업의 고용창출에도 한몫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의왕연구소' 확대는 미래 경쟁력 확보와 성장 발전을 위한 준비를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한 투자를 늦출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이뤄졌다"며 "앞으로 현대차그룹은 미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yoon@fnnews.com 윤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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