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소아성산업(다이소) 오너인 박정부 회장(69·사진)이 일부에서 '다이소'를 일본기업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에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다이소는 토종 우리기업이라는 게 박 회장의 말이다.
또 다이소가 다른 기업형슈퍼마켓(SSM)과 같이 골목상권을 침범하고 있다는 항간에 오해에 대해서도 "경기도 등 일부 지자체가 제안해 재래시장과의 다양한 협업 방안을 찾고 있는 등 상생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소비자가 원하면 무엇이든 팔겠다"는 말로 다이소가 식품 등 일반 품목으로의 판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
다이소 박정부 회장은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를 만나 이같이 밝혔다.
1992년 다이소의 전신인 아성산업을 설립한 박 회장은 현재 다이소 지분 43.16%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이다. 이 회사에는 일본계인 대창산업(일본 다이소)이 34.21%의 지분을 투자했다. 다이소라는 이름은 2001년부터 사용해왔다.
"일본 다이소와 제품 거래를 하다보니 동반자 차원에서 지분 참여를 요청해 2001년 10월에 투자를 유치했다. 지금도 우리는 일본 다이소에 매년 1억5000만 달러 어치의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중국에선 일본 다이소와 경쟁하는 관계가 됐다.
"2011년 중국 상하이에 처음 '하스코'란 이름으로 진출을 했다. 지금은 상하이 지역을 중심으로 중국에만 8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가 중국에 매장을 내고나니 일본 다이소가 따라오더라.(웃음)"
다이소가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면서 골목상권을 침범하고 있다는 오해에 대해서도 박 회장은 적극 해명했다.
"경기도와 상인연합회, 다이소가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적극적으로 찾고 이다. 다이소의 공산품 소싱 능력, 물류 시스템 등을 통해 전통시장 상인들을 도울 수 있는 획기적 방안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다이소를 '제 4의 유통'으로 분류했다. 고급 제품을 찾는 사람들은 백화점으로 가고 또 대형마트, 24시간 편의점과 차별화해 의식주 관련 각종 생활용품을 취급하는 다이소가 이들과는 다른 영역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박정부 회장은 "현재 다이소가 갖추고 있는 제품 종류는 2만5000가지 가량에 이른다. 다이소의 취급 제품에는 한계가 없다.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소비자가 찾는 것이라면 (다이소는)무엇이든 팔 것이다."
bada@fnnews.com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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