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달러 이상 제작비가 든 톰 크루즈 주연의 블록버스터 SF영화 '오블리비언'을 이번 주말 전격 개봉한다. '기억'을 다룬 소재로 볼 때 '인셉션'과 '매트릭스'의 계보를 따른다. 외계와의 전쟁으로 폐허가 된 지구에서 마지막 임무를 수행 중인 정찰병 잭 하퍼(톰 크루즈)가 정체불명의 우주선에서 한 여인을 발견하고 비밀 지하조직의 리더를 만난다. 자신의 지워진 기억을 되찾고 지구 최후의 반격에 나선다. 데뷔작 '트론: 새로운 시작'으로 스크린에 영상혁명을 일으켰다는 찬사를 받은 조지프 코신스키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 톰 크루즈가 영화의 원작이 된 그래픽노블 시안을 보고 3시간 만에 출연을 확정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충무로 원조 흥행사 영화감독 강우석이 2년 만에 내놓은 신작 '전설의 주먹'(사진)도 이번 주말 스크린에 걸린다. 강우석은 "1993년 개봉한 '투캅스'를 만들던 그 시절 느낌으로 찍었다"며 이런 명쾌한 영화가 자신의 스타일이라고 말한다. 작품은 학창시절 주먹으로 이름을 날렸던 세 남자의 이야기다. 제각각 다른 길을 걷다 TV 리얼리티쇼 '전설의 주먹'에 나와 과거에 못 가렸던 승부를 가린다. 국수집 사장 임덕규(황정민), 대기업 부장 이상훈(유준상), 삼류건달 신재석(윤제문)이 파이터로 나온다. 강우석의 장기를 오래간만에 확인해볼 수 있는 영화. 청소년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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