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모씨는 최근 인천 청라지구의 미분양 아파트(전용면적 84㎡)를 분양 받았다. 전세 9000만원에 살던 그는 같은 아파트 전셋값이 1억6000만~1억7000만원으로 치솟는 것을 보고 '차라리 사는 게 낫겠다' 싶어 결단을 내린 것. 그는 "지난겨울부터 더 이상 바닥은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앞으로 기반시설이 더 갖춰지면 시세가 오를 것으로 보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인천 송도에 비해 다소 더딘 성장세를 보였던 청라지구 부동산 시장이 심상치 않다. 최근 부동산 거래가 늘어나며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거래 늘고 매매·전세 오름세
16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이 지역 아파트 거래가 급증하고 아파트 전세.매매가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387건을 기록했던 인천 서구 아파트 거래는 2월 403건으로, 3월에는 829건으로 급증했다.
뿐만 아니라 청라지구가 위치한 서구 연희동과 경서동의 전세.매매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경서동의 3.3㎡당 매매가는 1월 957만원에서 2월 974만원으로, 3월에는 997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연희동도 지난 1월 957만원에서 2월 958만원으로, 3월은 961만원으로 올랐다.
실제 올 초 2억2000만원선이었던 인천 서구 연희동 힐데스하임아파트(전용 83㎡)의 매매가는 2억40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청라 자이(전용 114㎡)도 올 초 4억4000만원에서 현재 5억3500만원으로 올랐다.
전셋값도 마찬가지다. 지난 1월 292만원이었던 경서동의 3.3㎡당 전셋값은 지난달 296만원을 기록했으며 연희동도 1월 327만원에서 3월 339만원으로 큰폭으로 올랐다.
연희동 C 중개업소 관계자는 "공항철도 개통 이후 서울 강남에서 청라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늘면서 올봄에 청라에 전셋집을 구하려는 신혼부부들이 많았다"며 "찾는 사람이 많으면서 전셋값이 서서히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중개업계는 4·1 부동산 혜택 수혜지로서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는 청라지구의 미분양 아파트를 매매할 경우 양도세, 취득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생활여건도 개선
주민들의 생활 여건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말 롯데마트 인천청라점이 문을 연 데 이어 오는 8월께 홈플러스 입점, 12월 청라역이 준공될 경우 생활은 더욱 편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각종 호재도 잇따르고 있다. 신세계복합쇼핑몰이 청라국제도시 2블록(인천시 서구 경서동)에서 올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16년 문을 열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청라국제도시 25만㎡에 금융타운을 짓기로 하고 올해 착공, 2016년까지 단계별로 조성할 계획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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