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선 여전히 서 회장이 공매도 때문에 지분 매각을 선언했다는 데 대해 명분이 약하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여러 가지 궁금증이 증폭되면서 '셀트리온 사태'는 갈수록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애매한 주식담보대출
서 회장은 자신이 소유한 셀트리온 계열사 셀트리온GSC를 통해 소액주주로부터 557억원을 대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레인보우홀딩스와 인앤드아웃이라는 일반법인과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체결했다.
셀트리온GSC는 서정진 회장(68.42%)과 특수관계인(16.88%)이 총 85.30%를 소유하고 있는 개인회사다.
당시 셀트리온GSC가 담보로 제공한 주식은 셀트리온 주식 총 436만주(2.53%)다. 셀트리온GSC는 일반적인 주식담보대출과 달리 담보주식에 대한 소유권을 두 회사에 넘겼다. 공시 상엔 '소유에 준하는 보유'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 공시 상에는 셀트리온GSC가 보유한 셀트리온 주식 981만주 중 218만주가 대출금에 대한 담보로 제공됐다.
셀트리온GSC에 돈을 빌려준 두 곳은 모두 부동산 관련 업무를 하는 회사로 알려졌다. 이들 회사의 대표이사는 셀트리온 소액주주동호회 회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셀트리온 측은 "소액주주를 통한 주식담보대출 건에 대해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매각 번복할 뜻 있다"
서 회장은 18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매각 발언을 번복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2개월 뒤에 모든 사실이 확인되고 전 주주와 국민이 (그동안 주장했던) 내 말이 사실인 것 같다고 인정하면 번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직적인 공매도와 악성루머에 참다 못해 초강수로 외국계 제약사에 대주주 지분 전량을 매각하겠다고 선언한 지 사흘 만이다. 그러나 그는 "다만 내 이익을 위해서는 번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주와 국민과 지역사회가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서 회장은 몇 가지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서 회장은 논란이 됐던 분식회계 문제에 관해선 "회계법인이 우리 회사처럼 분식회계로 주목받는 회사의 잘못을 눈감을 리 없다"며 "이중 삼중으로 감리를 더욱 철저하게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금융당국에) 조사를 요청했으니 떳떳하게 조사받겠다"고 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제품 재고설에 대해선 "바이오 제품 특성 상 판매를 하기 위한 회사는 9개월에서 2년치까지 재고를 가지고 제품을 판매한다"며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에 지불한 비용이 5000억원인데, 불필요한 재고를 가지고 있다면 다른 주주가 가만히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국적 제약사와 이면 합의 의혹에 관해선 "유럽에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허가를 받은 후에 매각하겠다는 것"이라며 "미래가 탄탄하게 약속될 때 경영권을 버리겠다는 바보가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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