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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박선욱 서커스컴퍼니 대표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fn 이사람] 박선욱 서커스컴퍼니 대표

"증강현실 기술이라면 제2, 제3의 싸이 열풍도 먼 이야기는 아닙니다. '기술'이 한류를 이끄는 셈이죠."

누구에게나 새로운 인생에 도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안정적인 직장을 버리고 성공에 대한 기약도 없이 창업하는 일은 더욱 그렇다. 최근 창업이 줄어드는 것도 모험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세태의 반영이라는 게 경제시장 분석이다.

하지만 모두의 이야기는 아니다. 이제 막 사람들을 위한 공연의 깃발을 올리고 있는 서커스컴퍼니의 박선욱 대표(37·사진)가 그런 사람 중 하나다.

"대학 졸업 후 정보기술(IT) 회사의 마케팅 부서 입사가 IT업계와의 첫 인연이었습니다. 적응기간 4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배우고 익히는데 온 에너지를 쏟았죠."

박 대표는 이후 보험 세일즈에 뛰어들게 된다. 또 하나의 모험이었던 셈이다. 거침없는 모험 정신은 보험 세일즈 업계에서 '성공'을 가져다 줬다. 불과 몇 개월 만에 전 직장에서 받던 월급의 3배 이상을 벌었고 2년차 때는 억대 연봉 대열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머물지 않고 펀드.주식.파생상품 등 금융 다방면의 컨설팅도 시작하면서 억대 연봉은 월수입이 됐다. "보험 세일즈라고 하면 기피하는 경향이 있지만 얻게 되는 것도 많습니다. 진심은 통하고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요즘 많은 젊은 사람들이 직장을 선택할 때 '멋스럽고 폼 나는' 일을 찾는 경향이 많다고 하던데 그 일을 과연 얼마나 오래 할 수 있을지, 그리고 자신의 목표에 부합하는지 꼭 따져보길 권합니다."

이 과정에서 신생 개발회사의 법인 컨설팅을 하다가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AR)'이란 기술을 만나게 된다. 그를 지금의 벤처기업 대표로 이끈 자석이다.

증강현실이란 형상이 있는 이미지나 배경을 디지털기기로 인식한 뒤 그래픽이나 사운드, 기타 오브젝트들을 나타나게 하는 기술이다.

쉽게 말해 카메라를 해당 물체에 가져가면 그 물체와 관련된 영상이 플레이되며 정보가 나오는 것이다, 신문 헤드라인 뉴스 사진을 카메라로 찍으면 해당 뉴스가 동영상으로 플레이되는 방식이다.

"지난 11월 배우 장근석씨의 증강현실 달력을 처음으로 내놓으면서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아시아의 프린스'라고 불리는 장씨와 해외 팬들의 대화가 가능한 것이죠. 한류 인기를 증강현실을 통해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지난 18대 대선에서도 서커스컴퍼니의 증강현실 기술이 이용됐다. 대선 후보의 포스터나 집으로 배달된 홍보물에 카메라를 가져가면 해당 후보의 공약이나 연설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잠재력도 상당하다.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3명 가운데 2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얼마든지 증강현실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박 대표는 현재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마켓에서 증강현실 서비스가 가능한 '서커스AR'앱을 서비스 중이다. 이를 토대로 IT, 콘텐츠, 신기술을 접목한 인포테인먼트 회사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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