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34억9천만,이노비즈협회 vs. 1억2천만원,메인비즈협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4.21 16:40

수정 2013.04.21 16:40

34억9천만,이노비즈협회 vs. 1억2천만원,메인비즈협회

벤처 및 혁신기업 관련 중소기업 단체 사이에서도 정부의 직접지원 사업 예산이 '하늘과 땅' 차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정부가 벤처와 혁신기업 육성을 위해 과거에 만들었던 각종 중소기업 인증제도를 그간 '양적 성장'에서 앞으로는 '질적 변화'를 꾀할 수 있도록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1일 벤처 및 혁신기업 관련 중소기업 3대 협회에 따르면 올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직접 지원을 받아 수행할 예정인 사업 예산은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가 총 34억9000만원으로 가장 많다. 이노비즈협회는 올해 '고숙련자 기능.기술 전수체계 구축사업'(10억원)과 '혁신형기업 교육 및 컨설팅 지원사업'(12억원)을 새로 포함시키면서 벤처기업협회의 직접 지원액수를 넘어섰다. 벤처협회는 올해 '벤처기업 일자리 창출' 관련 사업에 17억6000만원, '벤처기업 글로벌 역량강화' 관련 6개 사업에 총 16억원을 각각 배정해 놓고 있다.



반면 메인비즈협회의 경우 중기청에서 보조받는 사업은 1억2000만원 규모의 '메인비즈 인증관리시스템 운영 및 기능강화'와 8000만원짜리 '경영혁신형기업 정밀 실태조사'가 전부다.

이노비즈협회와 벤처협회에 비해 메인비즈협회에 대한 중기청의 직접 지원액이 눈에 띄게 적은 것이다.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말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토대로 태동된 벤처기업 인증제도는 올해로 벌써 15년째가 됐다. 2003~2004년 당시 잠시 주춤하는 듯했던 벤처기업 수는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2만8193개를 기록하며 '벤처기업 3만개'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1995년 태동한 벤처협회는 현재 20주년을 바라보고 있다.

이노비즈협회는 지난해 10주년을 맞았다. '중소기업기술혁신촉진법'에 근거해 인증을 받은 관련 기업 수만도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1만7000개를 넘어섰다.

메인비즈협회는 2010년 초에 창립돼 출범이 가장 늦었다. 하지만 이미 인증기업 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만4800개를 넘어섰다.

중소기업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메인비즈는 과거 정권에서 '혁신기업 3만개 육성 정책'에 따라 이노비즈에서 파생됐다"며 "숫자를 정해놓고 정책을 펴다 보니 내실 있는 지원이나 육성보다는 인증기업들을 양산하는 데만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메인비즈는 현재 법적 근거가 이노비즈와 같은 '중소기업기술혁신촉진법'에 포함돼 있고 중기청 주무부서 역시 생산기술국이다.


마케팅, 조직관리, 생산공정 등 경영 관련 혁신 활동이 갈수록 중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전히 제도는 반쪽짜리로 머물러 있고 직접 지원도 타 협회에 비해 미미한 실정인 셈이다. 인증만 남발해 놓고 사후관리는 등한시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법도 하다.


한편 중기청과 메인비즈협회가 상명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 최근 내놓은 '메인비즈 제도의 효과성 분석 및 성장모델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중기청내 메인비즈 관련 주무부서를 경영판로국 등으로 이관해 국내외 판로지원에 집중하거나 관련법 개정이나 신설 등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도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bada@fnnews.com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