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렌터카 패러다임 바꾸는 ‘찾아가는 서비스’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5.01 15:28

수정 2014.11.06 16:13

한 고객이 kt금호렌터카의 '딜리버리 서비스'를 신청해 렌트 차량을 인수 받고 있다.
한 고객이 kt금호렌터카의 '딜리버리 서비스'를 신청해 렌트 차량을 인수 받고 있다.

음식, 쇼핑몰 상품에서부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한국식 배달 문화'가 진화하고 있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가장 신기해하면서 부러워하는 한국 문화 중 하나가 바로 '딜리버리(배달) 서비스'다.

최근에는 정수기나 컴퓨터 등 정기 점검이 필요한 제품의 경우 관리사(코디네이터)가 직접 찾아와 정기적으로 관리해 주는 다양한 유형의 '딜리버리 서비스'도 생겨나고 있다. 여기에 자동차 관련 '딜리버리 서비스'까지 가세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렌터카 배달왔어요~'

'소유'에서 '사용'으로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변함에 따라 최근 렌터카 이용율이 늘고 있다. 이에 맞쳐 렌터카 업체들은 저마다 고객편의를 높이기 위한 '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인 kt금호렌터카 '딜리버리 서비스'다. 홈페이지 및 콜센터 실시간 예약을 통해 집에서 렌터카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인 셈.

kt금호렌터카 관계자는 1일 "서울, 경기, 인천, 부산 등 주요도시 35개 지점에서 지점을 직접 방문하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특히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렌터카를 대여 및 반납할 수 있어 고객으로 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의 '딜리버리 서비스'는 입소문을 타며 이를 찾는 고객이 점점 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출시 초 전체 고객 중 4.4%가 이용했지만 지난 2월 이용률은 10.4%로 2배 가량 늘었다. 특히 재이용율은 84%에 달해 높은 고객 만족도를 보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딜리버리 서비스를 서울, 수도권, 부산, 인천에 이어 4대 광역시까지 추가 확대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 전국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전 점검에서 사후 정비까지 '배달'

차량 사전 점검 및 사후 정비까지 '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동차 업체도 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홈 투 홈(Home to Home)'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고객이 원하는 일자와 장소에서 차량을 인수해 정비 완료후, 다시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차량을 인계해 주는 맞춤형 서비스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 서비스를 통해 고장 난 차량을 운전해야 하는 운전자의 심적인 부담을 덜어 주고 특히 바쁜 고객들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이용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사후 정비'를 넘어 '사전 점검'을 위한 서비스까지 가세하고 있다.


메르스데스-벤츠 공식딜러 더클래스 효성은 '스타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고객을 먼저 찾아가는 '비포 서비스(Before Service)'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전문가들이 차량 출고 1~2개월 내의 고객에게 찾아가 차량 점검 및 옵션 등에 대해 안내해 주는 1대 1 서비스이다.


kt금호렌터카 관계자는 "자동차업계의 '딜리버리 서비스'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고객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소비자의 만족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다양한 딜리버리 서비스가 속속 가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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