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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4 ‘듀얼 비디오 콜’ 기본탑재 안된 까닭은

삼성전자의 최신 전략폰 '갤럭시S4'가 국내에 출시되면서 무료 영상 통화에 사용되는 카메라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하지 않아 구설수에 휘말렸다.

하지만 이는 카카오톡이나 애플 아이폰의 '페이스 타임' 등 무료 인터넷 통화 서비스(m-VoIP)에 따른 트래픽 과다를 우려하는 국내 통신사들과의 역학관계가 얽혀 있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미국 언팩 행사에서 소개된 갤럭시S4의 새로운 카메라 기능인 '듀얼 비디오 콜'이 국내 모델에서는 기본 탑재가 아닌 별도의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는 방식으로 제공된다.

'듀얼 비디오 콜'은 갤럭시S4의 전.후면 카메라를 동시에 활용해 화상 통화 시 화면을 분할해 상대방에게 자신의 모습과 주변 상황을 한 화면으로 보여 줄 수 있는 기능이다.

예를 들면 사용자가 시장에서 화상통화 상대방에게 자신의 얼굴과 구매할 물건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다.

국내 갤럭시S4 사용자들이 듀얼 비디오 콜 기능을 이용하려면 구글 플레이 스토어나 삼성 앱스에서 '챗온 음성&영상'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야 한다. 듀얼 비디오 콜이 삼성의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인 '챗온'의 부가 기능이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국내 모델에는 듀얼비디오 콜 기능이 제외됐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사실과 다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듀얼 비디오 콜 기능은 국가별, 통신사별 상황에 따라 기본탑재와 다운로드 형태로 제공되며 국내는 다운로드 형태로 사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갤럭시S4의 주요 카메라 기능인 듀얼비디오 콜을 국내 이통통신 사업자들과 협의 끝에 기본 탑재가 아닌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듀얼비디오 콜과 같은 기능이 사용될 경우 이통사 입장에서는 무료 영상통화 서비스로 인한 과도한 트래픽이 발생하지만 통화 수입에는 도움이 되지 않아 삼성이 기본 탑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톡,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들의 무료 음성 통화 서비스인 m-VoIP나 아이폰5의 영상통화 서비스인 페이스 타임도 이런 이유 때문에 기본 탑재가 안되거나 서비스가 제한된다는 게 공공연한 업계의 비밀이다.

갤럭시S4를 출시한 북미, 일본, 유럽 일부 국가들도 국내처럼 듀얼 비디오 콜 기능을 기본 탑재가 아닌 애플리케이션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m-VoIP, 듀얼비디오 콜 같은 무료 통화서비스의 기본 탑재 제한은 국내처럼 이통사들의 영향력이 강한 나라에서 발생하는 공통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