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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주 실적은 극과극

국내 소비 경기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GS홈쇼핑은 실적이 크게 개선된 반면 현대홈쇼핑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둬들여 극과 극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GS홈쇼핑(↑), 현대홈쇼핑(↓)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지난 1.4분기 영업이익이 375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8%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4% 줄어든 2473억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이익은 300억원으로 22.7% 증가했다.

이에 증권가의 호평이 쏟아졌다.

우리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동양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은 GS홈쇼핑에 대해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특히 우리투자증권은 무려 30만원이라는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4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평균 추정치)인 368억원을 넘어섰다. 1.4분기 실적으론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영업이익률(OPM)은 약 4% 수준으로 인터넷쇼핑몰(1%)보다 높아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상품 믹스 개선효과는 저마진 가전 비중 축소에 이어 자체 브랜드(PB) 등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현대홈쇼핑은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증권가의 혹평이 쏟아졌다.

현대홈쇼핑은 1.4분기 영업이익이 34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47억원으로 3.6% 줄어든 반면 당기순이익은 867억원으로 78.6% 증가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의 1.4분기 취급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도 27% 줄어든 344억원이었다"면서 "실적이 기대 이하였다"고 평가했다.

■주가 전망은 실적과 엇갈려

현대홈쇼핑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향후 주가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에 대해 "현대홈쇼핑의 목표가를 기존의 16만원에서 17만원으로 소폭 상향한다"고 밝혔다.


반면 실적개선 효과로 인해 고공행진을 이어갔던 GS홈쇼핑에 대해선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키움증권은 GS홈쇼핑의 1.4분기 실적이 좋게 나왔지만, 주가가 최근 많이 올랐기 때문에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며 투자의견을 낮췄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GS홈쇼핑은 2.4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의 주가 수준은 높은 측면이 있다"며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높이지만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에서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낮춘다"고 말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