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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6자회담 수석대표, 한반도 대치국면 논의

【 베이징=차상근 특파원】 한국과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2일 베이징에서 만나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한반도 대치국면의 해법을 논의했다.

이날 회동은 북한이 그동안 강하게 반발해온 한·미 군사훈련이 종료된 시점에서 열려 대화 국면 조성을 위한 중국의 역할 확대 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외교부 청사에서 만난 두 대표는 한국과 미국, 북한, 중국 등 핵심 당사국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대화 분위기 조성에 나서는 데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본부장은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위해 중국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우다웨이 대표는 군사적 대치가 일단 정점을 찍고 대화 가능성이 타진되고 있는 현재의 분위기를 살려 6자회담의 틀 안에서 남북, 북·미, 다자 대화로 가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대표는 일주일 전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6자회담 재개 문제를 언급한 바 있다.

임 본부장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일방적 조치로 폐쇄 위기에 놓인 개성공단 문제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 측은 개성공단 문제가 비록 남북 간 현안이지만 한반도 정세를 대화 국면으로 돌리려면 개성공단 위기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며 이를 위해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조만간 북한에 대북특사를 파견, 본격적인 중재외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이날 회담에서 거론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날 양자 회동은 한반도 사태의 대화 물꼬를 트기 위한 중국의 역할에 무게가 실렸으며 아울러 한국 측은 북한의 진정성 있는 행동의 필요성을 중국 측에 강조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특사가 아니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북한과 대화국면을 곧 열어갈 것으로 보고 있어 앞으로 한반도 정세는 지난달 수준의 초긴장 상태는 벗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일주일 만에 6자회담 대표 간 회동까지 열며 긴밀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큰 불은 껐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csky@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