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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이브’ 김성배, 5할 본능 롯데의 수훈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5.03 11:38

수정 2014.11.06 15:49



김성배(32,롯데)가 헐거워진 롯데의 뒷문을 확실하게 잠그고 있다.

김성배는 지난 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시즌 5차전 경기서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두 경기 연속 세이브이자 시즌 4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롯데는 부진을 거듭하던 기존 마무리투수 정대현을 구위 회복 차원에서 2군으로 내려 보냈고, 그 자리를 김성배로 메웠다.

김성배는 지난달 24일 SK전을 시작으로 매 경기 1,2점차 승부를 펼치는 박빙의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24일 SK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8-7로 앞선 9회초에 등판해 1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던 김성배는 이틀 뒤 잠실 LG전에서는 안타 3개를 맞으며 3실점, 패전을 떠안았다.



첫 패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김성배는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달 27일 LG전에서 8회말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팀의 2-1 승리를 지켜냈던 김성배는 지난 1일과 2일 팀의 1점차 리드를 잘 지켜내며 롯데의 5할 승률 복귀에 힘을 보탰다.

시속 145km에 육박하는 묵직한 속구와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지는 슬라이더, 결정구인 포크볼을 적재적소에 던지는 김성배는 최근 마무리투수로 나온 5경기에서 8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탈삼진 능력에서도 탁월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는 올 시즌 23경기를 치르는 동안 블론세이브 6번을 기록하며 뒷문 단속이 시급한 상황에 놓인 바 있다.
하지만 셋업맨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해주던 김성배가 임시 마무리 보직을 맡은 상황에서도 눈부신 피칭을 선보이고 있어 김시진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의 표정이 한결 밝아졌다.

구위 저하로 2군에 내려가 있는 정대현의 1군 복귀가 빨라지면 빨라질수록 롯데는 지난해 선보였던 불펜야구를 올 시즌에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방수가 빠진 롯데 마운드에 ‘임시 소방수’ 김성배가 제몫을 해주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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