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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의 대명사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백악관을 무너뜨렸다.
영화 ‘화이트 하우스 다운’은 대통령(제이미 폭스 분)의 경호원 지원에서 탈락한 존 케일(채닝 테이텀 분)이 딸과 함께 백악관 투어에 나선 날 무차별적인 공격이 일어나자 딸과 대통령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다룬 작품.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 칼튼 호텔에서 진행된 내한 인터뷰에서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화이트 하우스 다운’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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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조혜인 기자) |
◇“백악관에 한정된 장소, 다른 장소처럼 보이려 신경썼다”
‘화이트 하우스 다운’은 백악관 내에서의 테러를 그린 만큼 앞서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다룬 영화 ‘투모로우’, ‘2012’ 보다는 스케일이 작을 터.
이에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스케일은 적을지 모르지만 액션에 더욱 중점을 뒀다”라며 “이미 액션 영화가 많이 나와있기 때문에 액션신을 다루기 힘들었다. 특히 한 장소에서 사건이 일어나는 장면을 찍어야돼서 더욱 어려웠지만 각본이 훌륭했기 때문에 잘만들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백악관’이라는 한정된 장소에서 촬영하기가 어려웠다는 그는 보는 눈이 높아진 관객들을 사로잡기엔 한 장소에서의 액션신이 다소 지루할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촬영 장면마다 차이점을 주려고 노력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모든 방마다 조명과 컨셉을 다르게 했다. 또 그동안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백악관 내부 공간을 담았다. 가령 백악관 내 엘리베이터 같은 경우에는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될 것이다”라며 제한된 공간을 유연하게 활용한 점을 설명했다.
또한 그는 결국 관객들이 영화를 보면서 한 장소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게 될것이라며 영화 완성도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백악관 테러 거부감? 관객들은 영화와 현실 구별한다”
대통령 테러와 백악관 공격. 현실에서 일어난다면 세상의 이목이 집중될 일이다. 특히 지난달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200여명의 사상자가 나온 테러가 발생하면서 미국내 테러의 공포가 확산된 상황. 이에 테러에 관한 영화 ‘화이트 하우스 다운’을 바라보는 미국 시민들의 시선이 곱진 않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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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조혜인 기자) |
이런 상황에서 테러를 다룬 영화 개봉을 앞두고 걱정이 되지 않느냐고 묻자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개봉을 앞두고는 항상 걱정하는 편이다. 1, 2년 동안 그 영화에 모든걸 투자하고 열심히 만들기 때문이다”라며 다소 긴장된 표정을 지었다.
또한 그는 보스턴 테러와 관련해 “보스턴 테러는 선과 악의 대립이 아니었다. 절대 악행이었다. 하지만 영화는 다르다. 관객들이 영화를 즐기는 이유는 선과 악의 대결에서 선이 승리하기 때문이다”라고 현실의 테러와 영화 속 테러의 차이점을 전했다.
이어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관객들은 현실하고 영화를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다. ‘화이트 하우스 다운’에서 선이 악을 이기고, 조금 더 좋은 사회를 만들때 관객들은 쾌감을 느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제이미 폭스, 세상에서 제일 웃긴사람”
‘화이트 하우스 다운’은 두 명의 할리우드 배우가 중심축이 돼 극을 이끌어간다. 전직 경호원 존 케일 역의 채닝 테이텀과 미 대통령 제임스 소여 역의 제이미 폭스가 그 주인공.
채닝 테이텀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채닝 테이텀은 영화 ‘21 점프 스트리트’에서 코믹한 역할을 정말 잘 소화해서 인상 깊게 봤다. 코믹한 사람이 진지한 역할로 나오는게 정말 좋다”라며 채닝 테이텀의 재능을 칭찬했다.
또한 그는 채닝 테이텀과 제이미 폭스의 호흡이 좋았다며 “제이미 폭스는 세상에서 제일 웃긴 사람이다. 제이미 폭스 때문에 촬영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라고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롤랜드 에머리히는 역대 대통령 역을 한 배우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인물로 단번에 제이미 폭스를 꼽으며 “이번 영화에서 제이미 폭스는 대통령의 내면을 보여준다. 대통령도 약점이 있고 독특한 점도 있는 사람인데 이처럼 사적인 대통령을 다루는 영화는 우리 영화가 처음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롤랜드 에머리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거장이라는 수식어를 지닌 인물임에도 인터뷰 틈틈이 “긴장된다. 걱정이 많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자신의 작품에 대한 경외심을 가진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선보이는 백악관 테러 이야기가 어떻게 스크린에 옮겨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화이트 하우스 다운’은 오는 6월말 개봉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djwlddj@starnnews.com오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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