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공장부지 오피스로 변모
1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동 8가 옛 영등포 KT 전화국 부지는 지난해 말 KnK 디지털타워가 준공돼 입주를 시작했다. KnK디지털타워는 대지 1만273㎡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20층, 연면적 6만9934㎡에 달하는 대형 빌딩이다. 이 빌딩은 도시형공장 224실, 업무지원시설 등으로 구성됐다.
오는 2015년에는 인근 당산동에 위치한 대우자동차연구소 부지가 지식산업센터 '당산 SK V1 센터'로 새롭게 들어선다. 대지 1만5793㎡ 규모에 연면적 9만9807㎡에 달하는 매머드급 빌딩으로, KnK디지털타워 규모를 능가한다.
1970년대 철강공장의 메카였던 문래동에는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대규모 공동주택과 지식산업센터, 업무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처럼 영등포 일대가 도심 속 오피스타운으로 새롭게 태어나면서 효성, 포스코A&C, 코업 등 건설업체들은 이곳 직장인 수요를 겨냥해 대거 신규 오피스텔 공급에 나서고 있다. 영등포 일대 오피스타운 수요 외에도 인근 여의도에서 서울국제금융센터(IFC)가 준공되면서 직장인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서다 . 더구나 서울시가 IFC 건립 등을 통해 향후 여의도를 동북아 금융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 이 일대에 젊은층이나 외국인을 수요로 삼는 주거시설이 많이 필요한 상태다.
■직장인 겨냥한 오피스텔 공급
실제 영등포구 당산동, 영등포동, 문래동, 양평동 등 영등포 일대와 여의도에는 총 4만여곳의 기업체에 32만5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맞춰 효성은 당산동에서 당산역 효성해링턴 타워를 조만간 공급한다. 효성해링턴 타워는 효성이 신규 브랜드를 사용한 첫 오피스텔로, 전용면적 23~28㎡ 734실로 구성됐다. 효성해링턴 타워는 지하철 2, 9호선 당산역이 바로 앞에 위치해 지하철 9호선을 이용하면 여의도는 물론 강남의 신논현까지 17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또 양평동에서는 포스코A&C가 전용면적 18㎡ 단일형으로 구성된 포스코 힘멜하임 오피스텔을 이달부터 분양에 들어갔으며 코업은 다음 달 당산동에서 레지던스형 오피스텔 코업시티하우스 리버뷰 250실을 공급한다.
업계 관계자는 "영등포구가 첨단 빌딩과 지식산업센터 건립 등에 따라 오피스텔이 잇따라 공급되는 등 도심 속 오피스타운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특히 타임스퀘어, 롯데백화점, CGV 등 쇼핑 문화시설도 많이 위치해 젊은 직장인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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