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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신품종 맛있는 돼지 ‘난축맛돈’ 개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5.16 13:58

수정 2014.11.06 13:31

농촌진흥청이 토종 제주산 재래돼지를 활용해 신품종인 '난축맛돈' 흑돼지를 개발, 양돈농가에 보급한다고 16일 밝혔다.

'난축맛돈'은 농진청 난지축산시험장이 지난 2005년부터 8년간 진행해온 연구 성과물이다. 제주재래돼지의 우수한 육질형질과 한라랜드의 성장과 번식형질을 장점을 고루 갖추고 있으며 첨단 분자유전·육종학 기법을 활용, 육질형질과 검은 털색 유전자를 고정해 만든 국내 최초의 품종이란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특히 '난축맛돈' 고기 등심의 경우 육색(적색도)이 평균 12.35로(일반돼지 6.5) 쇠고기와 돼지고기 중간 수준의 붉은색을 띄며 근내지방도 평균 10.5 %로 일반돼지(3%)보다 3배 정도 높아 전체부위가 구이용으로 가능하다.
실제로 농진청이 일반 돼지와 일반 흑돼지, 난축맛돈 세 가지 품종에 대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기호도를 평가한 결과, 향미와 연도, 다즙성, 기호성 모두 난축맛돈이 일반 돼지고기나 일반 흑돼지고기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제주흑돼지생산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매년 종돈 100마리를 보급할 예정이다.


장원경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원장은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흑돼지 대부분이 외국 품종"이라며 "종돈수입에 따른 비용 감소 등 경제적 효과가 약 7850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