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중견 가전업체 꽃미남 모델에 꽂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5.17 16:29

수정 2014.11.06 13:12

제습기 위닉스 뽀송의 광고모델 조인성
제습기 위닉스 뽀송의 광고모델 조인성

중견 생활가전업체들이 '꽃미남' 남성 광고모델을 기용, 여성 구매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나섰다.

생활가전은 주로 여성들이 구매권을 쥐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업계는 이러한 점을 노리고 여성들이 선호하는 꽃미남 광고모델 기용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게다가 대기업 못지않은 빅 모델들을 섭외해 화제를 낳고 있다.

국내 제습기판매 1위 브랜드 '위닉스뽀송'은 조인성을 광고모델로 내세웠다고 17일 밝혔다.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로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조인성은 광고에서 "그게 다 습기 때문이에요"라는 멘트를 던지며 생활 속에서 흔히 접하는 불쾌지수, 수면부족 등의 불편함이 습기로 인한 것임을 직접적으로 알 수 있게 도와준다.



또 그는 침대에서 방금 일어난 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얼굴이 왜 그래요, 많이 피곤해 보이네, 잠 못 잤어요"라고 묻기도 한다. 실제 광고를 접한 누리꾼들은 "여대생과 주부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겠네요" "조인성에게 눈길이 가요" "여자들이 설렐 것 같다" 며 조인성과 제품이 주는 연관성을 평가했다.

정수기를 선보이고 있는 루헨스는 최근 송중기를 모델로 신제품을 소개하는 TV CF를 선보였다. 송중기가 지닌 사랑스러운 모습과 순수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영화와 같은 느낌으로 제품에 투과해 보여준다는 전략이다.

송중기의 루헨스 광고 촬영영상은 방송 전부터 유튜브와 온라인을 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일명 '송중기의 물'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파스퇴르 저온살균 정수기 루헨스(제품명 WHP-1600/1600S) 2종이 출시됐다. 루헨스 정수기는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 시행하는 살균공법인 파스퇴르 저온살균 기술을 적용했다. 파스퇴르 저온살균 기술은 젖병을 삶아서 소독하듯 65도 물로 30분간 살균하는 자연 친화적인 살균 기술이다. 실험 결과 99.9%의 높은 살균력을 입증했다.

이외에도 위니아 만도는 양문형 냉장고 '프라우드'를 출시하며 다니엘 헤니를 CF모델로 발탁했다.


세련된 외모와 신뢰감 있는 이미지의 다니엘 헤니는 '딤채' 모델로 인기를 끌었던 남성모델 지진희의 맥을 잇는 모델이다. 신제품 출시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참여해 다양한 연령층을 공략할 예정이다.


생활가전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빅 모델들이 대기업 광고만 주로 등장하곤 했으나 이제는 우리 생활 깊숙이 연관돼 있는 생활가전제품에 특히 더 많이 나오고 있다"며 "그만큼 이 분야의 시장 규모도 커지고 여성 구매자들의 파워도 세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