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오바마, 모어하우스대 축사…“중산층 살리겠다”

뉴스1

입력 2013.05.20 10:43

수정 2013.05.20 10:43

오바마, 모어하우스대 축사…“중산층 살리겠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소재 모어하우스 칼리지 졸업식에서 2기 행정부 핵심 정책으로 중산층 살리기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최고 흑인대학 중 하나인 모어하우스 칼리지 졸업 축사자로 나선 오바마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내 일은 모든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중산층을 강화하는 동시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중산층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동시에 또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빈곤율을 완화하며 더 많은 아이들에게 교육 기회를, 가족에게는 보건 혜택을 제공하고 총기 폭력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키는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인종에 상관없이 모두가 공평한 기회를 갖는 것이 우리의 공공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약 500명의 졸업생들에게 “부와 물질적인 것만 추구하지 말고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법학 학위를 딴다면 강하고 부유한 자들을 대변할 것인지, 힘없는 자들을 대변하고 싶은 것인지를 자신에게 물어라. 경영학 학위도 마찬가지다. 여러분의 사업이 단지 사람들에게 일을 시키기 위한 목적인지 아니면 주변을 변화시키기 위한 것인지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주변을 예로 들며 “내가 알고 있는 성공한 경영가들은 돈을 벌기 위해서 일을 시작하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킬지에 대해 상상했고 돈은 저절로 따라왔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된 자신의 경험에 빗대 “우리 사회 많은 젊은이들이 좋지 못한 선택을 하고 ‘흑인에 대한 사회의 선입견 때문’이라며 자신들의 선택을 합리화하고는 한다”며 “그러나 지난 4년 동안 여러분 모두 더 이상 이같은 핑계는 댈 수 없다는 사실을 배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 핑계만 대고 있을 시간이 없다. 노예제도나 인종분리 정책, 차별이 사라졌기 때문이 아니다. 사실, 이들 제도는 아직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 인도, 브라질 등지에서 수백만 명의 젊은이들이 건너오고 있다. 이들은 어쩌면 여러분보다도 열악한 상황에서 시작해 여러분과 함께 직업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요즘처럼 과도하게 경쟁적인 사회에서 여러분이 직접 벌지 않고서 그냥 얻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