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토교통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www.k-apt.net)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서울에서 공용관리비가 가장 낮은 곳은 은평구와 구로구로 조사됐다. 이들 지역의 공용관리비는 1㎡당 평균 665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이어 금천구(690원), 관악구(693원), 중랑구(698원), 성북구(704원) 순으로 나타났다. 공용관리비는 관리사무소 인건비를 포함한 일반관리비와 경비·청소·소독·승강기유지·수선유지비 등으로 집계된다.
가장 비싼 지역은 강남구로, 공용관리비가 1㎡당 991원에 달했다. 이어 서초구(949원), 용산구(924원), 종로구(867원), 송파구(849원)의 순으로 높았다. 실제 관리비 상위 5위권에 고가의 주택이 밀집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가 포함돼 있는 것.
전국적으로도 집값이 비싼 지역일수록 관리비 역시 높은 경향을 나타냈다.
가장 관리비가 저렴한 곳은 광주로 1㎡당 487원에 그쳤다. 이어 전남(557원), 경남(562원), 전북(562원), 제주(564원) 순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서울(779원), 경기(676원), 인천(698원) 등 수도권과 대전(654원), 충북(653원)이 공용관리비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실제 집값이 비싼 지역의 관리비가 더 높은 것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현재 서울, 경기, 인천의 1㎡당 아파트 매매가는 각각 494만원, 273만원, 231만원으로 광주(140만원), 전남(122만원), 경남(191만원)에 비해 높은 편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공용관리비 차가 아파트 관리시설과 인건비에 비례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 관계자는 "집값과 관리비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면서도 "집값이 비싼 지역일수록 첨단 방범시설을 더 사용하거나 이를 유지하는 비용이 드는데다 관리인원 역시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지역에서도 아파트 세대수 등에 따라 관리비가 천차만별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당산2차 삼성아파트의 경우 1~3월 평균관리비가 1㎡당 667원인데 반해 같은 기간 당산 현대3차 아파트의 경우 829원, 당산 금호어울림의 경우 813원을 기록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관리비가 아파트 선정의 주요조건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아파트 매매시 해당 단지 관리비를 꼭 따져보라고 조언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개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데 관리비까지 많이 나갈 경우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이 때문에 최근에는 아파트 매매에 앞서 단지별 관리비를 비교해보는 것이 추세"라고 전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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