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신라호텔에서 24년 근무한 주방장이 왜?

뉴스1

입력 2013.05.27 09:18

수정 2013.05.27 09:18

신라호텔에서 24년 근무한 주방장이 왜?


롯데호텔이 신라호텔 중식당 팔선의 수석주방장을 지낸 스타셰프 여경옥씨를 중식부문 전문임원으로 영입했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롯데호텔의 전 체인호텔에서 조리부문 임원은 현직 명장인 이병우 총주방장이 유일하다.

광동요리의 대가인 그는 사천요리와 북경요리, 상해요리까지 섭렵해 중국 4대진미에 모두 정통하고 중식 특유의 기름기와 강한 짠맛과 단맛을 줄여 한국인의 입맛을 가장 잘 이해한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특히 신라호텔 팔선에서만 24년을 근무한 그가 경쟁사인 롯데호텔에 합류했다는 점이 호텔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여 이사는 신라호텔 팔선에서만 24년을 근무하며 팔선의 유명세를 이끌었으며, 2000년 중반에 신라호텔을 나와 개인사업인 중식당 ‘루이’의 경영을 시작했다.

개인 사업을 시작한 이후 여 이사는 각종 요리서 집필, TV출연, 대학강의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스타셰프로서 명성을 알렸다.

이번 영입은 롯데호텔이 중식 강화를 위해 여 이사에게 스카웃을 제안하며 이뤄졌다. 여 이사는 기존의 롯데호텔 각 체인의 중식당 도림의 색깔을 유지하면서 신라호텔 팔선을 좋아하는 고객들과 전세계의 미식가들을 끌어모으겠다는 각오다.

여 이사는 “하루아침에 확 바뀌는 것과 같은 변화를 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제대로 된 정통 중식 소스를 구현하는 한편, 최고의 식재료로 조금씩 맛의 질과 프레젠테이션을 개선해 국내외 미식가들로부터 한국 최고의 중식요리로 인정받겠다”고 밝혔다.


여 이사는 경기대학교에서 외식조리관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경기대학교와 혜전대학에서 교수로 활약했다. 중국 동방 미식 세계요리대회 개인부문 금상과 중국 CCTV 요리대회 금상 등 다양한 국제대회에서 상을 받았고, 요리서인 ‘여경옥의 명품 중국요리’와 ‘오너 셰프 레시피’ 등을 집필했다.
SBS ‘내일은 요리왕’, MBC ‘느낌표’, EBS ‘최고요리비결’ 등에도 고정출연하며 시청자에게 자신의 요리노하우를 공개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